기적은 없다 신통력도 없다
출처: https://blog.naver.com/wun12342005/221337278210
수십 년 전에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한 승려가 어느 마을 근처에 땅을 하나 마련하여 초막을 짓고 조그마한 불상을 모신 다음 탁발(托鉢)을 다녔다.
그런데 그 마을에는 제법 역사가 오랜 절이 하나 있어서
신도들이 그 절에만 가고 새로 생긴 절에는 신도들이 모이지 않았다.
자신이 공부를 한 중이라고 선전을 해서 신도들을 모으려고 열심히 탁발을 다녔으나 별로 효과가 없었다.
어느 날 스님은 자신의 초막 옆에 있는 땅이 점점 갈라지고 있다는 소문을 냈다.
그 소문을 듣고 마을 주민들이 그 곳에 가서 보니 정말로 땅이 갈라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땅이 점점 크게 갈라지더니 땅속에서 돌부처의 머리가 천천히 솟아나왔다.
땅속에서 돌부처가 솟아오르고 있다고 소문이 나자 사람들이 떼를 지어 몰려와서 구경을 하고 그 앞에 절을 하고 돈을 놓고 갔다.
그 승려는 사람들이 돌부처가 솟아오르는 곳
바로 옆에 가지 못하도록 금줄을 치고 울타리를 만들어 놓고 시주함을 갖다 놓아서 멀찌감치 바라볼 수 있게 했다.
처음에는 불상의 머리가 나오고 그 다음에는 어깨 부분이 나오고 차츰 몸통까지 솟아났다.
땅에서 돌부처가 솟아오른다고 소문이 나자 수백 리 밖에서도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고
그 승려는 부처님이 땅에서 나온 곳이라고 하여 그 곳에 절을 지었는데
시주(施主)가 많이 들어와서 금방 절간이 융성해졌다.
본래 동네에 있던 오래 된 절은 신도가 끊겨서 망하고 말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땅 속에서 돌부처가 저절로 솟아오르게 할 수 있는가?
그것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
먼저 돌부처를 엉성하게 하나 깎은 다음 구덩이를 깊게 판다.
그 구덩이에 콩 몇 가마니를 쏟아 붓고 그 위에 물을 슬슬 뿌린 다음 그 위에 흙을 덮는다.
그 위에 단을 놓고 그 위에 돌부처를 올려놓은 다음 흙으로 구덩이를 메꾸어 평평하게 해 두면 된다.
콩이 물을 먹으면서 천천히 몇 배로 불어나면서
돌부처를 위로 천천히 밀어 올리므로 돌부처의 머리가 지상으로 차츰 솟아오르게 되는 것이다.
불교와 관련된 설화나 전설에는
땅속에서 돌부처가 솟아올랐다거나 불상을 닮은 돌이 솟아올라서 불상을 조각하여 모셨다는 이야기가 많다.
이런 것들은 모두 사람들을 현혹하기 위하여 위와 같은 방법으로 꾸며 낸 것이지 실제로 땅속에서 불상이 솟아오른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