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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

[스크랩] BY 나성 보수정비공사-말뚝박기

작성자단청마님|작성시간09.09.17|조회수128 목록 댓글 0

 

나즈막한 능선을 따라 내려온 나성은 비탈 아래 뻘층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푹푹 빠지는 땅을 어떻게 하든 성벽이 지나가야 하는데 어떤 방식으로 기초를 해야 할까요.

당시에도 성곽축조를 맡은 감독관은 상당한 고민에 빠졌을 것입니다.

조사결과 무른 땅을 파고 평평하게 정리한 후 직경 한 치 내외의 나무가지를 일정한 길이로 잘라 촘촘히 한줄로 깔았습니다.

그 위에 진흙을 다져 기초를 조성하였습니다. 나무가지는 요즘의 용어로 비교하자면 일종의 맹암거 인 셈입니다.

나무가지 사이로 물길이 통과하게 되는 것이고 위에 쌓인 흙더미가 나뭇가지로 인해 침하되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발굴조사보고서에 실린 글을 발췌해 정리해 보면

 

나성의 성벽은 폭 약 20m가량 되게 지반부를 조성한 후 가는 나무가지를 얇게 한벌 깐 후 진흙을 쌓아 올리는 압밀침하배수공법

채택하여 축조 하였다.  축조 과정은

 

1. 기반토층 중 저습지 퇴적 진흙층을 성벽 폭 만큼 정리하고

2. 기반토층면 위에 직경 2~3cm의 가는 나무가지를 두께 2~5cm 가량 깔아 기반토층과 그 위에 성토될 인공축토층 사이를

   차단함으로써 연약한 기반층을 안정화시키며

3. 그 위에 두께 20~30cm의 성토층을 다져 올리고 다시 나무가지층을 까는 공종을 반복 하였다.

 

여기의 나무가지를 깔아 토축하는 압밀침하배수공법은 고대 토목공사에 보편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된다.

그 예는 1975년도에 발굴조사된 김제 벽골제에서 확인되었고 1993년도에 실시된 일본 구주 대제부 수성유구 제 24차 발굴조사에서도

확인되었다. 연약지반의 보강토공법으로 파악된 바 있다.

 

한편 성벽 양단에는 성벽선을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나무 말뚝을 박은 '무리말뚝 공법' 적용되었음이 확인되었다.

성벽 가장자리 안팎에 직경 5~10cm의 말뚝을 50~100cm 간격으로 박음으로써 이를 통해 기반토층이 함유한 다량의 수분을

성벽 성토층으로  삼투(스며듦)되게 하여 기초 지반의 안정과 함께 성토층의 견고성을 유지하는 공법인데 이는 현대의 Send drain

혹은 Paper drain 공법과 동일한 것으로 이해된다.

 

나성 보수과정에서 옛날처럼 나무가지를 까는 공법은 적용하지 않고 무른 지반 전체를 말뚝(무리말뚝 공법)을 박아 안정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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