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구 울뜨레아를 마치고
2026.5.17
서부지구 울뜨레아가 우리 본당에서 열렸다.
서부지구 7개 성당이 함께 모였다.
체험발표를 하라는 간사의 부탁으로
26년전 교육당시를 회상하는 기회가 되었다.
체험 발표 내용
26년전인 2000년 교육당시를 더듬어 봤습니다.
당시 저의 상태는
인생에서 성공하고자 노력했던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
패배감. 무력감. 좌절감에
인생을 포기하려고까지 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겨우 광야생활, 어두움의 터널을 빠져나온 직후라
무엇이든지 붙잡고 싶었습니다.
이런 힘 든 과정 속에서
제가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즉 능동적 사고에서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수동의 영성으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따라서 꾸르실료 교육 권유를 받았을 때,
선뜻 가겠다고 했습니다.
3박 4일 동안 세상 걱정을 잊고 많은 성찰을 하며
주님께 전적으로 의탁하는 시간을 갖으면서
예수님의 사랑을 많이 체험했습니다.
내가 그동안 추구해왔던 성공이 뭐 그리 대단한가?
제일 중요한 것은 나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지!
하는 생각을 굳혔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때 평생흘린 눈물보다
더 많은 눈물을 흘렸던 것 같습니다.
이후 성당에서 여러 봉사직을 수행하며,
나 자신을 세상일보다 주님의 일에 우선을 두는 생활을 하면서,
주님이 주시는 평화와 행복을 느끼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꾸르실료 체험이 나의 갈릴래아라고 생각합니다.
갈릴래아는 제자들이 예수님을 만났고,
예수님과 함께 사랑을 나눈 곳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후
좌절하여 뿔뿔이 흩어진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갈릴래아로 오라고 하셨지요.
좌절과 실망감에 사로잡힌 제자들에게
사랑을 나누었던 장소에서 기억을 상기시키며,
다시 용기를 갖고 일어설 수 있도록,
부활하신 후 40일간 머물며 재교육을 시킨 후
성령을 보내 신다고 약속하시며 승천하셨지요.
그러고보니 오늘이 주님 승천 대축일 이네요.
지금도 제 신앙이 흔들리거나 매너리즘에 빠질 때면,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한 장소인 꾸르실료,
즉 저의 갈릴래아를 떠올리며
주님께 의탁하며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말씀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늦게야 님을 사랑했습니다.
님은 나와 같이 계시건만
나는 님과 같이 아니 있었나이다.
당신 안에 있지 않으면 존재조차 없을 것들이
이 몸을 붙들고 님에게서 멀리했나이다.
26년 전인 2000년까지 저는,
아우구스티노 성인이 고백하신 것처럼
주님 안에 있지 않으면 존재조차 없을 것들에 쫓기 듯
매일매일의 삶을 여유 없이 살았고
얼굴은 늘 근심 걱정에 찡그린 모습이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주님과 함께
영원한 생명을 희망하며 기쁘게 살고 있습니다.
주님, 감사와 찬미와 흠숭을 영원히 받으소서!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울뜨레아(Ultreya) !
전진 !
성경필사와 함께 한 6개월
2026.06.05
작년 12월부터 시작한 성경이어쓰기가 완료되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잘 될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100명 남짓한 교우들이 참여하고
본당신부님의 각별한 관심과 격려의 말씀으로
여러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오늘 완료하였습니다.
그제까지 완료하지 못한 부분은
여러교우가 함께 도와
어제 저녁에 마쳤다고 합니다.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오늘 시내에 나가 제본을 맡기면
다음 주 초에는 제본한 성경필사본을 전시할 수 있습니다.
▲ 제본을 기다리는 완료한 필사용지
본래의 계획은 설립 74주년 본당의 날인
6월 27~28일 양일간 전시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신부님께서 전시할 수 있도록
손수 테이블과 예쁜 액자를 세팅하셨기에
전시기간을 6.03 ~ 6.28까지 늘렸습니다.
▼ 6월 3일 개인별 필사본 전시시작
(6월 5일 현재: 대상 15명 중 제출한 5명)
20년 전 내 인생의 어둠의 터널인 광야를 지날 때에도
성경필사를 하며 하느님의 말씀과 함께 극복했습니다.
이번 6개월 동안도 저에게 많은 어려움과
산란한 마음이었지만
하느님의 말씀과 함께 지내왔습니다.
우리 신앙인은 성체성사와 함께
하느님의 말씀을 먹고 힘을 얻게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성경을 모르는 것은 그리스도를 모르는 것입니다.(성 예로니모)
“우리는 성경으로 숨을 쉬어야 한다”(성 아우구스티노)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날카롭습니다.”(히브 4,12)
“당신 말씀은 내 발에 등불, 나의 길에 빛입니다.”(시편 119,105)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마태 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