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딤 돌
하 루
마당 구석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누군가의 발판이 되어주는 고마운 디딤돌은 오늘도 그 자리에서 누군가가 편하게 뒤디고 올라설 수 있게 꼼짝 않고 않아 있습니다. 세상에는 디딤돌 같은 존재들이 곳곳에서 묵묵히 일을 합니다. 그들은 한결같이 얼굴엔 환한 미소를 잃지 않으며 자신의 작은 희생과 수고가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주고 있음을 인지하며 자신으로 인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즐겁고 행복하길 바라며 스스로에게 더 많은 노력을 하길 주문합니다. 그 주문은 틀림없이 효과를 발휘하며 더 많은 사람들과 더 많은 자연속 이웃들에게도 알게 모르게 긍정의 바이러스로 탁월한 효과를 내면서 빠르게 번져 갑니다. 세상에는 이렇듯 항상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묵묵히 내색하지 않고 참아가며, 오히려 밝은 미소를 띤 채, 즐겁게 봉사하듯 일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곤 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한결같이 스스로를 낮은 자세로 임하며, 상대를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씨가 몸에 베어 있는 듯 합니다. 이렇듯 자신은 낮추며 상대를 치켜세우는 겸양과 겸손의 마음 가짐을 자랑하려 하지 않으며, 늘 몸에 베어 있는 일종의 습관같은 행동인듯 거만하게도 느껴지지 않으며 오히려 상대를 온순한 양으로 만들거나, 아니면 상대가 부끄로움을 깨닫고 쥐구멍을 찾게 만들기도 합니다.
진정한 겸손과 겸양의 미덕을 겸비한 선비같은 사람은 억지로 상대를 누르려하지 않으며, 큰소리치며 잘난척 하는 사람 한테도 온화한 미소를 띄우며 가만히만 바라봐도 상대는 제 풀에 꺽여 슬금슬금 뒷 걸음을 치며 머리 숨길 곳을 찾기에 급급해지곤 합니다. 디딤돌을 닮은 과묵한 사람은 자신의 칭찬에 수줍어 하고, 부끄러워 하면서도 다른 사람을 칭찬하고 치켜세우는 일에는 누구보다 앞장서며 적극적으로 나서는 성향을 보이곤 합니다. 세상에 디딤돌 같은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면 우리 사회는 매일 이웃들의 싸우는 시끄로운 소리을 들으며 하루 하루를 눈살 찌푸리며 각박한 세상을 살아야 할 것이며, 스스로를 지키기위해 먼저 상대를 공격하며 살아야 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생각만 해도 정말로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스스로를 낮추며 상대를 치켜세우는 디딤돌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언제나 제자리서 꼼짝않고 묵묵부답 말없이 앉아 있습니다.
디딤돌은 지금도 누군가의 발걸음이 자신을 밟고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디딤돌은 마치 내면의 무게가 느껴지는, 자신을 한없이 내어주는 성인군자 인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