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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가 있어서 설탕 대신 올리고당이나 조청을 사용하였는데...

작성자러쉬|작성시간06.10.09|조회수6,019 목록 댓글 0
당뇨환자에게는 포도당의 섭취가 가장 문제입니다. 물엿이라고도 하는 조청은 기본적으로 포도당과 맥아당(포도당과 포도당의 결합)이 섞여있는 제품입니다. 맥아당은 위 속에 들어가면 즉시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소화가 되므로 결국 혈관의 입장에서 보면 순수한 포도당을 섭취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그런데 포도당의 당지수(GI)는100으로 혈당지수가 가장 높은 식품이며 당뇨환자가 절대로 피해야 하는 식품입니다. 그런데 왜 물엿이 마치 건강한 당분같이 보이느냐 하면 설탕에 비해 덜 달기 때문입니다. 포도당의 단 맛은 설탕의 60% 정도 밖에 되지 않아 더 좋은 당분인 것으로 착각하지만 먹는 사람은 결국 40%를 더 섭취하게 됩니다. 설탕의 당지수는 68이므로 설탕을 100그램 먹을 경우 68만큼 혈당치를 올리는 반면, 포도당은 설탕과 동일한 단 맛을 내기 위해 140그램을 먹어야 하며 결국 같은 단 맛을 내면서도 당지수가 두 배가 넘게 되는 것입니다. 설탕보다 2배나 나쁘다는 얘기입니다.

올리고당의 경우도 거의 동일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순수한 올리고당은 장내 비피더스균의 먹이로 쓰이는 유익한 당류입니다. 그러나 순수한 올리고당은 단맛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도 올리고당은 물엿과 비슷하거나 그 보다 덜 단 것 같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몸에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대장건강을 위해서는 좋습니다. 그러나 올리고당의 단 맛은 포도당이나 맥아당(포도당과 포도당의 결합)에서 옵니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올리고당(이소말토 올리고당: iso-malto oligosaccharide)은 순수한 올리고당 50-60%에 나머지는 포도당과 맥아당입니다. 따라서 설탕과 같은 단맛을 내기 위해서는 물엿의 경우에서와 같이 2배 이상의 포도당을 올리고당의 형태로 섭취해야 하며 결국 설탕보다 2배 이상 혈당지수를 올리게 됩니다.

따라서 당뇨환자는 설탕을 대신하여 물엿이나 올리고당을 사용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차라리 설탕을 드시는 것이 낫고 기본적으로는 아스파탐 같은 고강도 감미료(설탕보다 200배 강한 단 맛)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설탕은 포도당 한 분자와 순수한 과당(결정과당) 한 분자가 결합되어 있습니다. 설탕의 당지수가 68인 이유는 당지수(GI)가 100인 포도당과 당지수(GI)가 19인 순수한 과당이 결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포도당이 설탕 단 맛의 60% 인 반면 순수한 과당인 결정과당은 설탕보다 1.5배가 더 답니다. 결국 포도당을 먹어서 설탕 100그램의 단맛을 내려면 포도당 140그램을 먹어야 하므로 혈당지수가 140으로 올라가게 되지만, 결정과당으로 설탕 100그램의 단 맛을 내려면 결정과당 67그램만 먹으면 되고 혈당지수는 포도당의 1/10인 13(0.67 x 19 =13)만 올리게 됩니다.

결국 포도당의 여러 형태 결합체인 물엿이나 올리고당(이소말토 올리고당)에 비해 결정과당은 혈당지수를 1/10만 올리게 됩니다. 단 맛이 강하기 때문에 더 나쁠 것 같지만 정 반대입니다.

한편 당지수가 높은 복합탄수화물인 당근(GI=92)는 단순당인 설탕(GI=68)보다 체내에 서서히 흡수되므로 서서히 흡수되는 만큼 실제 혈액내의 혈당수치를 올리는 속도도 떨어지게 됩니다. 이를 전문용어로 당부하(Glycemic Load) 라고 하는데 당근의 경우 당부하가 낮은 편이지만 감자나 흰쌀밥, 흰빵의 당부하(GL)는 현미밥이나 호밀빵에 비하면 훨씬 높은 편입니다. 물론 현미나 호밀빵에 비해 당지수도 높습니다.

당뇨환자에 대한 당분 섭취의 문제는 순전히 당분과 탄수화물의 흡수에 의해 혈액내의 혈당치가 얼마나 빨리 올라가는가에 있는 것이지 다른 영양성분의 함유여부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농업식량기구(FAO) 에서는 GI가 낮은 단순당의 섭취보다 GI가 높은 복합탄수화물의 섭취가 비만과 당뇨에는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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