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념 제71주년 현충일 / 만은 김종원
유월은 호국보은의 달이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진정으로 예우하고, 그 숭고한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는 것이 보훈이다. 6월 6일은 1년 24절기 중 망종일이다. 일손이 없는 청명에는 사초를 하고, 한식에는 성묘를 하며, 망종에는 제사를 지냈다. 고려 현종 5년 1014년 6월 6일 망종에 조정에서 거란과의 전쟁에서 순국한 장병의 뼈를 집으로 봉송하여 제사를 지내도록 하였다. 농경사회에서 보리가 익고 새롭게 모내기가 시작되는 망종이 제사지내기에 가장 좋은 날이었음을 알 수 있다.
2026년 6월 6일은 제71주년 현충일이자 망종이다. 먼저 현충일 노래 가사를 음미해 보자.
현충일 노래
(조지훈 작사, 임원식 작곡,1957년)
겨레와 나라 위해 목숨을 바치니
그 정성 영원히 조국을 지키네
조국의 산하여 용사를 잠재우소서
충혼은 영원히 겨레 가슴에
임들은 불멸하는 민족혼의 상징
날이 갈수록 아아 그 충성 새로워라
현충일(顯忠日)은 독립운동가, 참전용사 및 전몰장병, 민주운동가, 순직 공무원 등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 얼을 위로하기 위하여 지정된 대한민국의 중요한 추모일이자 법정공휴일이다.
휴전 이후 육군, 공군, 해군이 각각 전몰장병 추도식을 거행하던 것을 1956년 동작동에 국군묘지를 새로 단장한 후, 정부 주최로 전몰장병 추도식을 거행하기로 국무회의에서 의결하였고 6․25가 발발한 달인 6월 중에 하루를 골라 기념일로 지정했다. 고려 현종이 망종에 전몰장병을 제사지내도록 한 것을 참조했을 것이다. 이후 국군묘지가 국립묘지로 격상되어 명칭도 국립서울현충원으로 대한민국 성지가 되면서 추모 대상도 전몰 국군장병을 포함해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모든 분들로 범위가 확대되었고, 이후 순국선열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 충절을 추모하는 행사로 발전하였다.
1956년 4월 19일의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건"(대통령령 제1145호) 및 1956년 4월 25일 "현충 기념일에 관한 건"(국방부령 제27호)에서 "현충 기념일"로 지정되었으며, 1965년 3월 30일 "국립 묘지령"<대통령령 제2092호, 제17조 (현충식顯忠式) 국가國家에 유공有功한 자者의 영령英靈을 추모追慕하기 위하여 연 1회 현충식顯忠式을 거행擧行한다.>에 의거 연1회 현충식을 거행하게 되었다.
현충일에는 관공서뿐만 아니라 각 가정, 민간 기업, 각종 단체에서 조기(弔旗)를 게양한다. 조기는 태극기 기폭만큼 태극기를 깃봉에서 아래로 내려 달면 된다.
대통령 이하 3부 요인과 국민들은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오전 10시 정각에 전 국민이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비는 묵념을 1분 동안 행한다.
유월은 호국보은의 달이다. 6월 1일은 ‘의병의 날’, 6월 6일 망종(芒種)은 현충일, 25일은 6․25한국전쟁 발발일이다. 왜적의 명성황후 시해 을미년(1895년)에 국모의 원수를 갚겠다고 일어선 을미의병들, 독립투쟁에 나선 독립운동가들, 6․25한국전쟁, 월남전쟁의 공산화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다가 순국한 전몰장병들, 아니 1만년 한민족사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진정으로 예우하고, 그 숭고한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는 것이 보훈이다. 그 모든 분들을 추모하는 성스러운 날로 현충일에는 조기를 달고, 경건하게 보내도록 하는 것이 살아있는 국민들이 순국선열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자세요, 도리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