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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속 일본어 은어' 뜻이나 제대로 알고 쓰자

작성자당그니|작성시간07.10.09|조회수6,418 목록 댓글 9

1.
   '그만'님 블로그에서, 언론계에서 쓰는 일본어 은어 링크를 보았습니다.

    한글날 되돌아본 언론계 은어들

    이 글을 보면 언론계에도 일본어가 무척 많이 있네요.  
    일본어표현이 한국어가 되면서 발음도 한국식으로 변해서 한자가 없으면 무슨 뜻인줄 모르게 된 것들입니다. 사실 '은어'라기 보다는 일본어 잔재라고 해야 맞겠죠?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16)] 모찌[미디어 오늘] 2000-06-12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13)] ´게찌(kechi)´[미디어 오늘] 2000-05-01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11)] ´우라까이´[미디어 오늘] 2000-04-10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10)] ´야마´(山)-2[미디어 오늘] 2000-04-03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9)] 야마(山)-1[미디어 오늘] 2000-03-27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8)] 당꼬(談合)[미디어 오늘] 2000-03-13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7)] 쪼찡(提燈)[미디어 오늘] 2000-02-28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6)] 반까이(挽回)[미디어 오늘] 2000-02-21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5)] `도꾸누끼`(落種)[미디어 오늘] 2000-02-14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4)] 도꾸다니(特種)[미디어 오늘] 2000-01-31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3)] 하리꼬미[미디어 오늘] 2000-01-21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2)] 나와바리(繩張)[미디어 오늘] 2000-01-18
·[온라인연재] [언론계 은어(1)] 사쓰마와리(察廻)[미디어 오늘] 2000-01-11  


 연재된 기사 중에서 일본어가 은어가 된 것만 골라, 일본어 표기와 함께 정확하게 뜻풀이를 간략하게 해보겠습니다.

1. 사쓰마와리 さつまわり 
   경찰(警察)이 けいさつ(케이사츠)이고  마와리まわり가 돌다 란 뜻이니,
   '경찰서 돌기'란 뜻이 됩니다. 순사를 그래서 오'마와리'상이라고도 합니다.
   '사츠'는 참고로 일본에서 '짭새'를 지칭하는 '속어'이기도 합니다.
   경찰을 뜻하는 '케이사츠'에서 '케이' 빼고 '사츠'만 써서.
   (참고로 외근은 '소또마와리'そとまわり(外回り)' 라고 합니다. 소또外는 밖)

2. 나와바리 縄張り :
    나와(なわ)가 끈이고 はり가 어떤것을 '둘러친다'는 뜻입니다.
    흔히 야쿠자들이 쓴다고 하는 '영역'을 뜻하는데,끈으로 자기영역을 표시하는 것이겠죠.
    한국어로 치면 밥그릇 싸움 할때, 밥그릇이 아닐까요.

3. 하리코미 :
  하루(貼る)가 '풀'같은 것이 들러붙는 거고 코무(込む)가 어떤 공간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하므로, 張(は)り込(こ)み는 '잠복근무'가  되겠네요.
    참고로 망보는 사람을 '미하리'見張り라고 합니다. 보는 사람을 어떤 장소에 붙여두는 거죠.
 
4. 도쿠다니 : 
이건 특종'特種'의 한자말을 일본어식으로 읽은 것입니다.
特 とく토쿠 '특별한' 種たね '타네'는 씨앗이라는 뜻이죠.
발음은 とくだね '토쿠다네'가 되겠습니다.
그냥 특종이라고 해도 될텐데...^^;; 게다가 발음도 '토쿠타니'로 바뀌었네요.
실제로 후지 TV 뉴스 프로그램 중에 '토쿠타네'란 프로가 있습니다.

5. 도쿠누끼 : 
일본에서 '낙종'은 特落ち라고 해서 '토쿠오치'とくおち라고 씁니다. (특종에서 떨어졌다는 뜻) 그런데 한국어에서는 특종에서 특을 빼고 떨어질 '락'을 넣은 落種라는 단어를 씁니다.
  그러나 재미있는 것은 읽을때는 '토쿠누키'라고 읽는다는 것인데, '토쿠누키'는 일본어로 쓰면 特抜き로 '누키'抜ぬき는 '발군抜群' 할때 쓰는 抜로 무언가를 뽑는다. 뺀다 이런 뜻입니다.  
 이건 국적없는 단어가 되었네요. 그냥 '낙종'이 더 나은지도 모르겠습니다.

6. 반까이 挽回:
 만회를 일본어로 읽으면 '방까이'가 됩니다.  '만세'는 반자이 'ばんざい' .
                        
7.초칭 提灯 :
일본에는 가게마다 등을 밝혀두고 있는데 이게 쵸우칭ちょうちん 입니다. 한자로는 提灯 이렇게 씁니다. 벚꽃놀이할때나 축제할때 주렁주렁 달아주는 초롱불입니다.
 위, 미디어 오늘 링크를 따라 읽으면 아시겠지만 提灯持(ちょうちんも)ち-쵸칭모치, 즉 쵸칭을 들고 있는 사람으로 앞잡이 등으로 쓰인다네요. -_-;;

8. 담꼬 (談合) :
 답합을 일본어로 읽으면 だんごう 당고우-입니다만, 발음이 약간 바뀌었네요. 은어라는게 사실 일본식 한자를 우리나라 말로 읽는게 아니라 일본식으로 읽는다는 것인데 '고우'가 '코우'로 바뀌면 일본어 공부를 할때도 원 뜻을 찾기가 힘들어집니다.
참고로 합격은 合格 - ごうかく '고우카쿠'로 읽는데,  合이라는 한자는  '고우'ごう로 읽습니다.

9. 야마(山) :
 산을 '야마'라고 하는데, 일설에는 한국어 고어의 '뫼'가 일본으로 넘어가서 '야마'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야마가 왜 클라이막스나 글의 핵심 주제를 의미하는 지는 위 링크를 읽어보시면 됩니다.

10. 우라까이: 
 뒤집다란 뜻으로 うらがえす(우라가에스)란 말이 바뀌었다고 하네요.
 뒷면을 うら'우라'라고 하고 かえす는 되돌리다 이런 뜻이니, 뒤집다란 뜻이 됩니다. 참고로 갓난아기가 몸을 뒤집는 것은 '네가에리'寝返り라고 하고, 기존의 학설을 뒤집는다고 쓸때는 쿠츠카에스 'くつかえす'라고 씁니다.
 
11. 게찌 - 일본어로 케치'けち'는 '구두쇠'란 뜻입니다. 속좁음, 인색함.

12. 모치 - 일본어 표기 もち, 떡을 모치(もち)라고 쓰기도 하고,
               가방드는 사람은 가방모치(かばん持ち)라고 씁니다.
               하지만 기자들이 쓸때는 '기사거리', 즉 '밖에서 물어오는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밖에서 안으로 가지고 들어는 것을 일본어로 모치고미'持ち込み'라고 하는데,
               실제로 테마파크 나 음식물 반입이 금지된 곳에서는 持ち込み禁止 '모치고미금지'라고 적어두기도 합니다.

이상 미디오 오늘에서 연재한 언론계 은어를 일본어 원뜻으로 풀어봤는데요.

2.
이외에 일상적으로 쓰이는 말 몇가지만 쓰자면

견적서
 見積書(みつもりしょ) 로 '미쯔모리쇼'라고 읽습니다.
 이것은 일본어로 읽으면 그대로 뜻이 전달됩니다만, '미'가 보다 '쯔모리'가 '쌓다'입니다. 즉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항목을 쌓아둔 글, 혹은 종이라는 뜻이죠. 일본어는 뜻으로 읽기때문에 한눈에 알 수 있지만, 이것을 그대로 한국어 발음으로 읽다보니 잘 느낌이 와닿지 않죠.

조견표
연말정산 등 회계에서 자주 쓰이는 표죠?
일본어로는  '早見表'라는 한자로 '하야미효우'(はやみひょう)라고 읽습니다.
                 하야'早はや'가 빠르다 이고 '미'見가 보다라는 뜻이므로, '빨리 보는 표', 즉 이 표가 있으면 자기 수입에 따른 공제가 어디에 해당하는지 빨리 알수 있다는 뜻입니다.

'토비라'
출판계에서 많이 쓰는 용어죠.  

일반적으로는 '도비라'라 해서, 책에서 각 장을 나눠주는 역할을 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은 일본어로 그냥 '문'이라는 뜻입니다. 扉(とびら)
일본 전철을 타면 매일 듣는 소리가 '토비라 가 시마리마스'(문이 닫힙니다) 이 소리거든요.
이것도 다른 한글 용어로 바꿔야겠죠

세네카
이것도 출판계에서 쓰이는 말로 일본어로 정확한 발음은 背中(せなか) 세나카 입니다. '등'을 뜻합니다. 세나카로 쓰던가, 등이라고 쓰던가...^^;;

마지막으로 세꼬시
요즘 광어 9900원 간판을 많이 보실 겁니다. 거기에서 '세꼬시'란 말을 많이 들으시죠?
세꼬시란 일본어로 쓰면 '세고시'背越(せご)し라고 쓰는데, 한자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코시こし越し 란 '무언가'를 뛰어넘는다, 건너뛴다 이런 뜻이 있습니다.
 차 안에서 창밖의 풍경을 볼때, 마도고시'窓越(まどご)し'라는 말로 '유리창 너머'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즉 세고시'せごし'는 뼈를 발라내지 않고 건너뛰어서 통채로 먹는 것을 의미하는 거죠.

3.
아직도 출판,언론,법조,요리,건축 등 사회 각 분야에 자리잡고 있는 일본어는 부지기수인데,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고, 꾸준히 바꾸는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전문집단 안에 또아리를 튼 것은 일반인들이 쓰는 용어와 다르게 쉽게 바꾸기 어렵습니다.
 
해방 60돌이 넘어서도 여전히 남아있는 일본어!
모두 다 바꿀 수는 없겠지만 국적불명의 발음과 불분명한 뜻을 가진 단어는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유일하게 일본어 잔재가 남아있지 않은 분야가 제 생각에는 IT인데, 여기는 또 영어가 잔뜩 주요용어로 자리를 잡고 있지요^^;;

* 여러분들이 일상적으로 쓰는 일본어 표현은 무엇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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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goodguy | 작성시간 08.09.01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 작성자gungunn | 작성시간 08.11.16 なるほど。。。背越し。。。
  • 작성자곰곰이 | 작성시간 09.04.14 읽는데 한참걸렸네요~유용하게 쓸수 있는 것도 있네요~
  • 작성자해피znf | 작성시간 16.11.24 감사합니다
  • 작성자자연이 | 작성시간 17.12.17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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