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하나 써 놓고 다시 좀 잠수해 볼 까 생각 중입니다. ㅎㅎ
그 동안 기다리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우선..(기다리신 분이 계실지는..^^;)
현재 서울에서 일본인과 동거 중입니다.
예. 그 일본인은 제 아내입니다.
그래서 집에서 공용어는 일본어입니다.
일상 생활에서 제가 몰랐던 표현 위주로 초급분들을 위해 시간 날 때 가끔씩 표현 하나씩 올리겠습니다.
*단, 주의 : 본 대화는 교과서 적이지 않으며 반드시 맞는 어법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꼭 기억)
장담 못하는 일본어에 몇 번 나온 친구와 처지가 비슷한지라 아내는 그 친구와 친합니다.
남편이 똑같이 한국인인데다가 근처에 사니깐요.
그래서 언제나 자주 통화하고 메일도 주고 받지요. 그런 모습을 보고 제가 한마디 합니다.
나 : ”OOちゃんと仲良いね。”
(OO하고 사이 좋네?)
아내 : ”もちろん、ぐち友だもん。"
(물론, 구치토모인걸.)
나 : ”口友?あ~話し合う友達って事?”
(입친구? 아~ 이야기 상대라는 거지?)
- ぐち를 くち로 알아들음
아내 : ”うむ~。似てるけどちょっと(意味が)違うな。”
(음.. 비슷하긴 한데 좀 (의미가) 달라.)
나 : ”食べる口でしょう?だから口で話す友って意味じゃないの?”
(먹는 입 맞지? 그러니까 입으로 말하는 친구란 의미 아니야?)
아내 : ”あ~その口(くち)じゃなく「愚痴る」の愚痴友だよw”
(아~ 그 입 말고 푸념하다 할 때의 푸념 친구야.ㅎ)
그렇습니다. ぐち와 くち 미묘한 발음차이를 제대로 듣지 못한 한국인의 실수였습니다.
口友라고 알아들어 이야기 친구라고 알아들은 제 초보적인 능력..
愚痴는 우리말로는 푸념(채념, 넋두리)하다란 의미로 일본어 뜻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言ってもしかたのないことを言って嘆くこと。(말해 봐도 변하지 않는 것을 말해 한탄하는 것)
이 명사를 동사화하여 る를 붙여 愚痴る(ぐちる)라고 하지요.
즉, 같은 처지의 푸념을 늘어놓는 친구라는 뜻입니다.
남편 불만, 한국 불만을 공유하면서 스트레스 푸는 친구라는 거죠.ㅎㅎ
뭐 결혼한 주부가 남편 불만이 있는건 당연하고...
한국 불만도 많은가 봅니다.
계란은 왜 닭똥이랑 깃털이 묻어 있는걸 파냐 (비싼거 사면 돼...)
티슈 질은 왜 이렇냐(비싼거 사면 돼..)
길에 쓰레기는 왜 이렇게 많냐(비싼 동네 살면 돼...)
겨울은 왜 이렇게 춥냐(이건..대륙이라 그래..)
불만이 많지요.ㅎㅎ
일본에 사시는 분은 거꾸로 불만이 없으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