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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너머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를 바라보며, 방 안의 아늑함 속에서 묘한 행복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나는 있다.
거대한 위험을 직접 당하지 않는 안전한 위치에서 바라 볼 때 특유의 쾌감과 경외감, 그것을 동경하다 보면 그 상황를 경험하고 싶어지는 충동 마저 든다.
난 싱클레어가 그러하게 느껴졌다. 싱클레어가 지칭하는 밝은 세계, 그것은 안정적이고 평안한 일상이여서 갈등과 사건이 드물기 때문에 자극도 크지 않다. 그러나 어두운 세계는 갈등과 사건이 격동하여 자극이 크다. 싱클레어는 자극없는 일상이 지루하게 느껴져서 어두운 세계를 동경했다고 보였다.
싱클레어는 밝은 세계에 포함 됐던 인물, 크로머는 어두운 세계에 포함된 사람이다. 싱클레어가 동경하는 어두운 세계에 있는 크로머,
싱클레어는 자신이 동경해서 원하던 어두운 세계에 자발적으로 발을 들였지만 크로머는 싱클레어와 달리 유복하지 못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어두운 세계에 있었다.
심지어 싱클레어는 어두운 세계에서 벗어나 돌아온 탕자의 기분을 느끼며 안도감을 느끼기까지 하지만 크로머는 돌아올 밝은 세계도 없다.
그래서 나는 싱클레어가 기만이라고 생각했다.
창문 너머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를 바라보며, 방 안의 아늑함 속에서 묘한 행복을 느끼고 있던 건 아닐까?
거대한 위험을 직접 당하지 않는 안전한 위치에서 바라 볼 때 특유의 쾌감과 경외감을 느끼고 심지어 돌아올 구석까지 있던 유복한 도련님
쓰다보니까 내 자신이 배부른 부르주아와 자본주의를 무찌르는 혁명가가 될 거 같으니, 그만 생각하기로 했다.
더 생각하다가는 빨간색을 붉은색이라고 말할지도 모르니까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