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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밀李密의 진정표陳情表

작성자백괴|작성시간17.01.22|조회수175 목록 댓글 0

이밀李密의 진정표陳情表


유비 아들 유선 시대에 인물인 이밀이 지은 글입니다. 촉한이 망하고 진 나라에서 등용하려 하자

조모(96세) 병관을 위해서 사양하는 내용입니다. 제갈량의 출사표와 함께 유명한 글이라고 합니다.



陳情表 (진정표) - 李密 (이밀)


臣密言 (신밀언) 신 이밀은 아룁니다.


臣以險釁夙遭愍凶 (신이험흔으로 숙조민흉하여)
신은 운수가 사납고 죄가 많아 어린 나이에 불행에 직면하였습니다.


生孩六月慈父見背 (생해유월에 자부견배하고)
태어난지 육개월만에 자애로운 부친께서 돌아가셨고


行年四歲舅奪母志 (행년사세에 구탈모지하니)
나이 네살 때 외삼촌이 어머니의 수절할 뜻을 빼앗아


祖母劉閔臣孤弱躬親撫養 (조모유민신고약하여 궁친무양이라)
조모 유씨께서 저의 외롭고 병약함을 불상히 여기시어 몸소 친히 어루만지며 키워 주셨습니다.


臣少多疾病九歲不行 (신소다질병하여 구세불행하고)
신은 어려서 병이 많아 아홉살이 되도록 걷지도 못하였고


零丁孤苦至於成立 (영정고고하여 지어성립하니이다)
쓸쓸하고 혼자서 고생하면서 성년에 이르렀습니다.


旣無叔伯終鮮兄弟 (기무숙백하고 종선형제라)
신에게는 숙부나 백부도 없는데다가 형제도 없습니다.


門衰祚薄晩有兒息 (문쇠조박하여 만유아식하니)
가문이 쇠락하고 박복하여 만년에야 겨우 자식을 두게 되었으니


外無朞功强近之親內無應門五尺之童 (외무기공강근지친이요 내무응문오척지동이라)
밖으로는 기년복이나 공복을 입거나 억지로라도 가까이할 만한 친척이 없었으며, 안으로는

대문에서 맞이하는 어린 시동조차 없었습니다.


焭焭孑立形影相吊 (경경혈립하여 형영상조어늘)
외롭게 홀로 선 채 신의 몸과 그림자만이 서로 위로할 뿐이었는데


而劉夙嬰疾病常在牀褥 (이유숙영질병하여 상재상욕하니)
할머니 유씨가 일찍부터 병에 걸려 침상에 누워 계시니


臣侍湯藥未嘗廢離 (신시탕약하여 미상폐리하니이다)
신은 탕약을 만들어 모셔야지 일찌기 버리고 떠난 적이 없었습니다.


逮奉聖朝沐浴淸化 (체봉성조하여서는 목욕청화하여)
거룩하신 조정을 받들기에 이르러서는 맑은 교화를 온몸에 흠뻑 입고 있습니다.


前太守臣逵察臣孝廉後刺史臣榮擧臣秀才 (전태수신규는 찰신효렴하고 후자사신영은 거신수재나)
앞서 태수인 규가 신을 효렴과에 발탁해 주더니 후에는 자사인 영이 수재로 천거해 주셨습니다.


臣以供養無主辭不赴命 (신이공양무주로 사불부명이러니)
그러나 신은 공양을 맡아 할 사람이 없어서 사양하고 명령에 따르지 않았더니


詔書特下拜臣郞中 (조서특하하사 배신낭중하시고)
조서를 특별히 내리셔서 신을 낭중에 임명하시고


尋蒙國恩除臣洗馬 (심몽국은하여 제신세마하시니)
또 얼마 후에 나라의 은혜를 입게 되어 신에게 태자세마의 벼슬을 제수하셨습니다.


猥以微賤當侍東宮非臣隕首所能上報 (외이미천으로 당시동궁이라 비신운수소능상보니이다)
외람되게도 미천한 몸으로 마땅히 태자를 모셔야 하는 것은 신이 목숨을 바친다해도 그 은혜를

다 보답하지 못할 일이었습니다.


臣具以表聞辭不就職 (신구이표문하여 사불취직이러니)
그런데 신이 이러한 사정을 표문에 갖추어 써서 아뢰고는 사퇴하고 관직에 나아가지 않았더니


詔書切峻臣逋慢 (조서절준하여 책신포만하시고)
조서는 절실하고 준엄하게 신의 회피적이고 오만한 태도를 책망하셨고


郡縣逼迫催臣上道 (군현핍박하여 최신상도하며)
군과 현의 장관들이 다그쳐서 신이 벼슬길에 오르도록 재촉하였으며


州司臨門急於星火 (주사임문하여 급어성화라)
주의 관리들도 집에 찾아와 급하게 서두르며 성화같이 서두르고 있습니다.


臣欲奉詔奔馳則以劉病日篤 (신욕봉조분치이나 즉유병일독이요)
신이 조서를 받들어 빨리 달려가고 싶지만 유씨의 병이 날로 심하고


欲苟順私情則告訴不許 (욕구순사정일진대 즉고소불허하니)
잠시 사사로운 정을 따르고자해도 하소연을 허락하지 아니하시니


臣之進退實爲狼狽 (신지진퇴는 실위낭패로소이다)
신이 나아가야 할지 물러나야 할지 참으로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伏惟聖朝以孝治天下 (복유성조가 이효치천하하사)
엎드려 생각하건데 지금의 조정은 효도로써 천하를 다스려서


凡在故老猶蒙矜育 (범재고로라도 유몽긍육하니)
모든 노인들이 살아서 동정을 받아 살아가고 있습니다.


況臣孤苦特爲尤甚 (황신고고가 특위우심이리이까)
하물며 저는 홀로 고생하는 것이 남보다 더욱 심함에 더 말할 것이 있겠습니까.


且臣少事僞朝歷職郞署 (차신소사위조하여 역직낭서하니)
또한 저는 젊어서 위조인 촉나라를 섬겨 상서대에서 관직을 거쳤습니다만


本圖宦達不矜名節 (본도환달하여 불긍명절이니이다)
본래 출세하기만을 바라서 명예나 절개를 자랑삼지 않았습니다


今臣亡國之賤俘至微至陋 (금신망국지천부라 지미지루어늘)
더구나 지금 신은 망국의 천한 포로로서 지극히 미천하고 비루한데도


過蒙拔擢寵命優渥 (과몽발탁하여 총명우악이라)
과분하게 발탁되어 사랑으로 내리신 은혜가 두터우니


豈敢盤桓有所希冀 (기감반환하여 유소희기이리까)
어찌 감히 주저하여 더 바라는 것이 있겠습니까


但以劉日薄西山氣息奄奄 (단이유일박서산하여 기식이 엄엄하니)
다만 조모 유씨가 해가 서산에 지는 듯 숨이 가냘프니


人命危淺朝不慮夕 (인명이 위천하여 조불려석이라)
목숨이 위급해서 아침에 일어나면 저녁의 일을 생각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臣無祖母無以至今日 (신무조모이면 무이지금일이요)
신에게 조모가 계시지 않았더라면 오늘에 이를 수가 없었을 것이요


祖母無臣無以終餘年 (조모무신이면 무이종여년이니)
또 조모께서는 신이 없으면 여생을 마칠 수가 없습니다.


母孫二人更相爲命 (모손이인이 갱상위명이라)
조모와 손자 두 사람이 번갈아 서로 목숨이 되어 주고 있는지라


是以區區不能廢遠 (시이구구하여 불능폐원이로소이다)
이에 사사로운 정으로 인하여 버리고 떠날 수가 없습니다.


臣密今年四十有四祖母劉今九十有六(신밀은 금년이 사십유사요 조모유는 금년이 구십유육이니)

신 이밀은 지금 나이가 마흔넷이요, 조모 유씨는 지금 아흔 여섯입니다


是臣盡節於陛下之日長報劉之日短也 (시신진절어폐하지일은 장하고 보유지일은 단야이니)
이는 신이 폐하게 충절을 다할 날은 길고 조모 유씨께 보은할 날은 짧다는 것이니


烏鳥私情願乞終養 (오조사정으로 원걸종양하나이다)
까마귀가 어미에게 보답하려는 사사로운 마음으로 조모가 돌아가시는 날까지 공양하기를 원하옵니다


願陛下矜愍愚誠廳臣微志 (원폐하는 긍민우성하사 청신미지하여 주소서)
원하옵건데 폐하께서는 어리석은 저의 정성을 가엾이 여기시어 하잘것 없는 저의 뜻을 들어 주소서


庶劉僥倖卒保餘年 (서유요행하여 보졸여년이면)
바라건대 조모 유씨가 다행히도 여생을 보전하여 마치게 된다면


臣生當隕首死當結草 (신생당운수하고 사당결초하리이다)
신은 살아서는 목숨을 바칠 것이요, 죽어서도 결초보은할 것입니다


臣不勝犬馬怖懼之情謹拜表以聞 (신불승견마포구지정하여 근배표이문하나이다)
신은 견마의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겠기에 삼가 절하며 이렇게 표문을 올려 아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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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밀 (224년 ~ 287년)


건위(犍爲) 무양(武陽) 사람으로 자는 영백(令伯)이고, 이름은 건(虔)이다. 서진(西晉) 시기의

관리로 어려서 부친을 여의고, 모친 하씨(何氏)가 재혼을 하여 조모(祖母)에 의해 길러졌다.

뒤에 이밀은 조모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여 그 명성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당시 저명한 학자인 초주(譙周)의 제자로 경전에 해박하였고, 특히 《춘추좌전(春秋左傳)》에

정통하였다. 벼슬은 촉한(蜀漢)에서 상서랑(尚書郎)을 지내다가 촉한이 망하자 진(晉)나라에서

태자세마(太子洗馬), 한중태수(漢中太守)를 지냈다.

저서로 《술리론(述理論)》이 있다. 그의 전기는 《화양국지(華陽國志)》와 《진서(晉書)》에

 수록되었다.


[네이버 이밀李密,(중국역대인물 초상화, 한국인문고전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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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밀


 오나라에 사신으로 파견되어 손권이 신하들과 함께 형제의 우열에 대해 논할 때 동생이 되는게

낫다는 말이 나오자 이밀은 형이 되고 싶다면서 형이 되면 부모님을 봉양할 날이 많다고 했으며,

손권과 신하들은 그를 훌륭하다고 칭찬했고 이 이야기는 세설신어에도 기록되어 있다.


장화가 사공일 때 유선이 어떤 사람이냐고 묻자 제환공에 버금간다고 하면서 제환공은 관중을 얻어

패자가 되었다가 수초를 기용해 죽은 후에 벌레가 새어나올 정도였으며, 유선은 제갈량을 얻어

위에 저항했지만 황호를 임용해 나라가 망해 그 성패가 같음을 알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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