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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을 주는글

감응이란?

작성자성진|작성시간10.02.19|조회수149 목록 댓글 0

 ‘감응론’이다. 두 개의 존재가 있으면 차이로 인해, 하나에서 다른 하나로 자극이 가해진다. 그러면 다른 하나는 자극에 대해 느낌을 갖게 된다. 그것이 감(感)이다. 그리고 그런 느낌이 있게 되면, 그것에 대한 반응이 나타나는데 그것이 응(應)이다. 우주의 모든 현상은 그런 감응으로 인식되고 작용되는 것이다. 음양의 이치는 물론 사물과 사물, 사람과 사람, 귀신과 신 등 모든 존재가 그렇다고 보는 것이다. 참으로 깊은 존재론이다. 사실 정신도 그런 감응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분명 성리학이 성취한 의미 있는 성과이다. 공명론은 바로 감응론의 다른 모습인 것이다.

원문을 잠깐 보자.

"感이 있으면 반드시 應이 있는 법이다. 무릇 物에 움직임이 있으면, 어떤 움직임도 모두 感이라는 작용을 한다. 어떤 物이 다른 것에 感을 미치면, 다른 物은 반드시 그에 應한다. 應한 것이 이번에는 感의 작용을일으키고, 感의 작용을 일으킨 것이 이번에는 應한다. 그래서 感應이 끊임없이 계속되는 것이다. 感通의 이치는, 道를 터득한 사람이 잠자코 관찰하면, 그것으로 좋은 것이다."

"有感必有應. 凡有動皆爲感. 感則必有應. 所應復爲感 所感復有應. 所以不已也. 感通之理 知道者默而觀之 可也." - <주역 정씨전> 함괘 구사와 단전의 주, <근사록> 도체 12

감응의 방법으로 사물을 보고 느낀다면 물과 교섭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음을 스스로 터득하게 될 것이다. 교섭은 말과 표정, 냄새 같은 것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대화와 소통은 존재와 존재가 만남 속에 이미 벌어지고 있다. 예술이나 과학, 학문을 하는데 감응의 원리는 참으로 지식이 아닌 체험의 공부방법이다.  

 

 (맹이님의 근사록 소개글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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