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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파방송, 그거 도대체 뭐고, 그걸 왜 듣는거냐? 그거슬 갈켜주마!!!

작성자오승민|작성시간01.07.12|조회수3,235 목록 댓글 0
단파방송은 단파를 이용한 방송이기때문에 단파방송이다.
기술시간에 배운데로 FM라디오와 TV(2-13)방송은 초단파를, AM은 중파를 이용한 방송이다. 단파는 이 중파와 초단파의 중간에 위치하는 주파수를 가진 전파이다. 이 단파는 초단파처럼 대기권을 뚫고 우주로 나가버리지 않고 전리층이라는 것에 반사되어 다시 지표면으로 돌아오는 성질, 즉 지표면과 전리층을 반복하여 반사되면서 다른 나라, 다른 대륙, 심지어 지구 반대편 까지라도 퍼져 나갈 수 있는 편리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일찍부터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청취자들을 겨냥한 방송에 쓰여 왔다. 단파방송을 듣기 위해서는 단파주파수대를 들을 수 있는 라디오 즉, 단파라디오가 필요하다. 따라서 일반 워크맨으로는 못듣는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다른 나라를 향한 방송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일찍부터 단파방송은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국책방송으로써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자기나라의 정치, 경제적 입장을 홍보하고 자국의 문화를 널리 알리며, 무엇보다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선전하는 강력한 매체로서 이용되어 왔다. 2차대전 이전부터 나치독일과 사회주의 소련, 영국 등이 서로 상대방을 향해 자신의 이데올로기를 선전하는 수단으로 삼았고, 특히 냉전시대의 단파방송은 공산진영과 서방진영 사이에 상대방 국민들과 제3세계 국가들을 향해 자기들의 이데올로기를 선전하는 심리전의 치열한 무대가 되기도 했다. 현재도 많은 국가들은 자국의 문화와 산업을 홍보하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국제여론을 형성시키기 위해 단파방송을 이용하고 있고, 따라서 단파방송은 <일반적으로는> 국가차원에서 실시하는 방송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단파방송의 특성을 이용해 민간차원에서 선교를 위한 방송을 하기도 한다.

단파방송은 주로 국제방송용으로 쓰이지만 러시아, 중국 처럼 국토가 광대하고 서로 다른언어를 사용하는 소수민족들이 존재하는 나라, 적도 부근의 열대지방에서 잦은 번개때문에 중파방송이 어려운경우에는 국내방송용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단파방송에서는 해적방송이라는 용어는 쓰지 않는다. 해적방송이란 국내방송, 주로 FM에서 개인이 방송국 허가를 받지 않고 하는 방송을 말하는 것인데, 단파의 경우에 이러한 방송은 고도의 정치성을 띄게 된다. 이러한 방송을 <지하방송>이라는 용어로 분류하는데, 주로 전체주의/권위주의국가의 반체제세력, 내전중인 국가의 반군/혁명세력들이 선전과 심리전을 위해 하는 방송, 해외에 망명중인 정치세력이 본국을 향해 하는 방송, 적성국가를 겨냥해서 마치 그나라 국내에서 방송되는 지하방송인것처럼 위장한 흑색선전/심리전 방송 등이 있다.

앞에서 이야기한데로 단파방송은 국제방송의 성격을 띄기 때문에 다양한 외국어로 방송을 하게 된다. 대부분의 방송국들이 영어방송을 실시하고 있고, 인구가 많은 중국어와 단파방송청취가 활발한 일본어 등도 인기있는 방송언어이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대만의 국제방송 그리고 몇몇 종교방송에서는 한국어 방송도 실시하고 있다. 물론 외국어방송과 함께 외국에 나가있는 자국민과 해외동포를 위한 자국어 방송을 실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의 KBS도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와 한국어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각국의 단파방송국들은 많은 외국의 청취자들이 자국의 언어를 공부하기 위해 자기 방송을 듣고 있음을 잘 알고 있으며, 나아가 적극적으로 자국의 언어를 학습시키기위한 방송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미국의 VOA는 외국어방송에 영어회화강좌를 포함시키는 외에 초보자를 위한 30분간의 쉬운 영어방송을 별도로 실시하고 있으며, 일본과 대만도 일주일에 3-4회 10여분간씩 초급과 중급의 언어 강좌를 실시한다. 심지어 중국은 매일 20여분씩이나 중국어강좌에 할애하고 있다. 보통 이러한 강좌를 위한 교재를 신청만 하면 무료로 우송해준다. 또한 단파방송은 국내에서 교재를 구하기 힘든 특수한 외국어의 청취력 향상을 위한 기회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청취자의 입장에서 단파방송은 세계각국의 문화와 언어, 음악과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걸친 최신정보를 가장 값싸고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수단이 되어주며, 특히 극도의 언론통제 또는 종교자유에 대한 억압하에 놓여있는 전체주의/권위주의 국가의 국민들에게는, 국내 언론에서 다루지 않고 숨기고 있는 나라안밖의 뉴스를 들을 수 있는 방편이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군사독재시대에 신문과 방송에서 보도되지 않는 사건들의 진상을 알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단파방송이었고, 지금도 지구상의 수많은 사람들이 방 한구석에서 몰래 숨어서 들은 단파방송으로부터의 정보를 귀속말로 주고받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과 위성방송이라는 뉴 미디어의 등장으로 단파방송은 비록 유일한 국제적 매체라는 지위를 상실하였으나 아직도 여전히 그 유용성을 잃지 않고 있다. 현재도 인터넷 방송의 병행, 전자우편을 통한 청취자와의 피드백의 강화를 통해 국제적 교류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고, 장차 디지털화를 통해 훨씬 간편하게 청취할 수 있으면서도 고음질, 영상/문자의 동시전달을 실현시키는 차세대 미디어로의 변신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세계화 시대에 외국의 문화와 정보를 다양하게 섭취하려는 사람, 특수한 외국어를 공부해 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단파방송은 여전히 자신있게 권할만한 매체로 남아있다.

- 자! 어떻습니까? 단파방송한번 들어보는 것이!!!-

* 다음 번에는 서울에서 라디오 싸게 살수 있는 곳과 초보자들에게 적합한 라디오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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