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 오늘어판장 소식!

6월5일(금).11물때.27척 어선(병어,먹갈치,황석어,참돔,잡어 등 3,850 상자 위판)

작성자대상순희|작성시간26.06.05|조회수120 목록 댓글 3

.
2015년 6월 6일.
대상수산 가게를 자가로 마련하여 이전했던 날이었습니다.
월세 걱정 없이 마음 편히 장사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뻤고,
그동안의 고생이 보상받는 것 같아 참 행복했던 순간이었습니다.
한솥밥 먹는 가게 식구들과 함께 웃고 일하며 지낸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11년째를 맞이했네요.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나는 언제까지 일을 할까?'
'일을 내려놓게 되면 무엇을 하며 지낼까?'
그런데 막상 생각해보면
일을 하지 않을 때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이 어떤 모습인지 선뜻 떠오르지 않습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매일 함께하는 대상수산 식구들이 있고,
좋은 생선 기다려주시는 손님들이 있다는 것이
제게는 생각보다 훨씬 큰 보람이고 행복이라는 것을요.
그래서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끔 힘든 날에는
"나도 안식년이란 걸 한번 해보고 싶네잉~"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뭐, 막상 쉬라고 하면 며칠 못 가서 어판장부터 기웃거릴 것 같지만요. 
 
오늘 목포수협 선어판장에는
소형안강망 15척 — 1,410상자
근해안강망 12척 — 2,440상자
총 27척 어선이
3,850상자의 생선을 위판하였습니다.
이번 주는 물때가 좋아
어판장도 제법 풍성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씨알 굵은 목포 황석어는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조금 더 좋은 구매 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봄 내내 어판장을 가득 채웠던 참돔은
확실히 어획량이 줄어들었고,
이제는 6월 제철 생선인 병어와 먹갈치가
본격적으로 자리를 채워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생선들이 들어오며
여름으로 향하는 바다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네요.
"인생은 특별한 날보다 평범한 날들이 더 많이 쌓여 만들어진다."
돌이켜보면 11년이라는 시간도
거창한 순간보다 매일 반복된 평범한 하루들이 모여 만들어졌을 것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가게 문을 열고,
생선을 고르고, 손님들과 안부를 나누는 이 평범한 일상이
어쩌면 가장 큰 행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11년 전의 설렘을 기억하며,
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내일은 조카 결혼식에 가서 
몇십년만에 만나는 사촌 형제들 만날 생각을 하니 
약간 설레네요. ㅎ 
평안하고 행복한 휴일 보내시고
다음주 월요일에 어판장  소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11년 전 대상수산 공사현장 사징이에요~~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zeus | 작성시간 26.06.05 축하합니다. 사장님의 성실함과 옳바르게 핀매함을 알게되어 지금껏 이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히시고 잘운영되길 바랍니다
  • 답댓글 작성자대상순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6 오랫동안 함께해주시는 ZEUS님과 우리카페 모든 손님들께
    감사합니다.
    우리모두 건강하기만을 기원해요~
  • 작성자가이아 | 작성시간 26.06.06 이집 주인장 글솜씨가 예사롭지 않아요~~^^한번씩 올린글 읽다보면 문뜩 어릴적엔 라듸오 끼고 살면서 여기저기 사연 많이보내본 경험이 묻어나는듯~~
    얼굴 한번 본적 없지만 항상 진솔하게 솔직하게 거래하는게 이만한 신뢰를 쌓은것 같네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