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경매 알려드립니다 산에서 직접 캔 칡을 즙을 내어 우리카페에서 팔기 시작한 게 계기가 되어 이제는 직접 즙을 짜서 판매하는 어엿한 건강원 주인장이 되어 결혼도 하고 예쁜 아가도 얻어 아빠가 된 공주의 조용호님께서 이제는 세상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허리 좀 펴고 살 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 쉼없이 나눔의 방법을 모색해 오셨던 거 같습니다. 충분히 짤때마다 동네 요양원에도 보내고 독거어르신께도 지속적으로 즙을 나눠드렸었나봐요. 작년 연말 제게 엄청나게 굵은 칡사진 몇장을 카톡으로 보내며 수줍게 물으십니다. 이번에 엄청 굵은 특별한 칡들을 좀 캐게됐는데 특별한 약성이 있을 것 같아 그냥 판매용으로만 쓰긴 좀 거시기하다고 ㅎ 이런 약성있는 칡즙은 아프거나 힘든 분에게 특별하게 쓰였음 좋겠는데 자신은 그냥 가까운 동네 나눠드리는 것 밖에 방법을 잘 모르겠다고.. 카페에서 그동안 후원하는데가 있으면 그곳에도 좀 보내드리고 싶다는 의사표현을 해오셨어요. 어금니아빠 사건 이후 세상이 나눔에 대해 더 웅크리고 문을 닫아버렸었잖아요. 그럴 즈음에 들은 그분의 말씀이 더 고마웠습니다. 제안 받은지 한참인데 제가 개인적 일이 좀 바빠 이제서야 조용호님의 소식을 카페에 전하네요. 우리 카페에선 해마다 창립기념축제때 자선바자방을 열어 모여진 돈으로 일년 내내 여러 공동체에 생선반찬을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조용호님의 칡즙을 특정한 누군가에게만 보내는 것도 균형에 맞지 않은 일 같아서 그걸 경매로 내서 모아진 돈으로 후원처 모든 곳에 반찬을 보내드리는게 더 따뜻한 나눔일 수 있겠다 싶어 경매진행을 하려고 합니다. 칡구경 해보셔요. 천년은 묵은 거 같습니다 이런 칡으로 즙을 내면 맛도 훨씬 진하고 어마어마한 약성이 있을 거 같습니다. 조용호님댁 칡즙은 원래도 비교불가의 진한 맛이지만 말예요. 경매품은 약 10박스정도의 칡즙+ 기타 즙입니다. 경매진행글은 내일 올리겠습니다. 많이들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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