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세콰이아(Giant Sequoia)
115.56 m (379.1 ft), 3,500 years old,
83-photo composite, photographer Michael Nicho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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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큰 나무, 자이언트 세콰이아(Giant Sequoia)
자이언트 세콰이아(Giant Sequoia, Den dron Giganteum Sequoia)는 서부 씨에라 네바다(Sierra Nevada) 산맥의 1,500 - 2,000 m 에서 자라고 있다. 수령이 3,000년 이상이고 무려 100미터 까지 자랄 수 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시에라네바다 산맥에 있는 자이언트 세쿼이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가 있는 곳이다.
27층 건물의 높이를 가진 나무. 2천7백년을 살아온 나무, 3차선 고속도로의 폭만큼 넓은 황갈색 줄기를 가진 거대한 생명체, 수천t의 무게를 지탱하고 있는 제너럴 셔먼(General Sherman)이란 이름의 나무. 그 자이언트 세쿼이아 앞에 선 것은 캘리포니아의 강렬한 태양 광선이 눈부신 여름 오후였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거대한 생명체인 이 나무는 2천7백년동안 버티고 서 있던 자태 그대로 방문객을 맞고 있었다.
지질학상의 연대인 수백만년, 수억년을 들먹일 필요도 없이, 천년이라는 단위의 연대만 대입하더라도 2천7백여년 전에 있었던 ‘작은 빙하기’의 혹독한 추위로부터 수백년 단위로 또는 수천년 단위로 변덕스럽게 더워지거나 추워진 지구의 변화무쌍한 환경에 그저 침묵으로 오늘도 제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자이언트 세쿼이아. 자연이란 얼마나 위대한 힘을 가졌으며, 인간이란 존재는 얼마나 왜소한가. 3천년 전으로의 시간 여행은 그렇게 인간과 자연, 과거 현재 미래와 같은 시간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으로 시작됐다.
자이언트 세쿼이아의 원조상은 약 7천5백만년전에 이 지구상에 나타났으며, 오늘날 우리들이 볼 수 있는 세쿼이아의 직접적인 조상은 1천5백만년에서 1천8백만년 전에 출현했다고 한다. 유럽대륙의 세쿼이아는 1천8백만년 전에 지구상에서 사라진 반면에, 미국에서 자라는 자이언트 세쿼이아만이 혈통을 이어오고 있다.
자이언트 세쿼이아 숲 중 가장 인상적인 곳은 ‘자이언트 포리스트 그로브’다. 이 이름은 존 뮤어가 1875년 이곳을 방문하고서 받은 아름다운 인상을 토로하면서부터 유래됐다고 한다.
이 숲에는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서 가장 많은 수의 자이언트 세쿼이아가 자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구상에서 제일 거대한 생명체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숲의 터줏대감은 ‘제너럴 셔먼 트리’다. 고개를 한껏 올려다봐야 꼭대기가 겨우 눈에 들어오는 나무, 수십m 떨어진 곳에서야 전체의 모습을 한눈에 넣을 수 있는 나무가 바로 이 나무다. 거대한 생명체인 이 나무를 한번 보면 80여m의 거목에 2m 미만의 키를 가진 인간은 무엇이며, 3천년을 사는 생명체에게 1백년의 일생을 가진 인간은 무엇인가란 의문을 자연스럽게 안겨준다.
나무라는 생명체의 영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순간이다. 거대한 덩치, 생장에 얽힌 우주적 리듬의 재현, 끊임없이 열매를 맺는 다산성. 나무만이 가진 이런 특성을 자연의 가치를 공리적으로 계량화하는데 익숙해진 현대인은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할 따름이다. 나무높이 82.54m, 밑둥치 둘레 30.79m, 밑둥치의 최대 직경 11.06m에 이르는 이 나무 하나에서 방 5개짜리 목조가옥 80채를 지을 수 있는 목재가 나온다고 한다. 상상을 초월한 생존의 무게를 느끼게 하는 것이다.
‘자이언트 포리스트 그로브’에는 잘 정비된 산책로가 많다. 그중에 대표적인 산책로는 3.2㎞ 길이의 ‘의회의 길’이다. ‘의회의 길’에는 이름에 걸맞게 세계에서 두번째로 거대한 생명체인 ‘워싱턴 나무’, 네번째인 ‘대통령 나무’, 다섯번째인 ‘링컨 나무’들이 주변의 숲과 조화를 이루면서 그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그밖에도 ‘곰 언덕 길’, ‘사탕 소나무의 길’과 같은 여러개의 산책로나 등산로가 있어서 시에라 네바다의 웅장한 산자락과 자이언트 세쿼이아의 거대한 왕국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위치한 ‘초승달 초원’은 존 뮤어가 ‘자이언트 포리스트 그로브’중에서 가장 선호했던 장소로 여전히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곳이다. 해발 2000여m의 고산지대에 장대한 세쿼이아들이 병풍처럼 주변을 두르고 이름 모를 아름다운 원색의 야생화들이 연출하는 풍광의 초승달 초원은 말 그대로 ‘시에라의 보석’이다.
수백만년을 인간의 축복이나 보살핌 또는 인식없이도 변화 무쌍한 기후와 환경에 묵묵히 적응해 왔던 자이언트 세쿼이아는 3천∼4천년 전쯤의 아메리카 원주민 인디언에게 발견되었다 한다.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에 살던 원주민 인디언들에게 ‘장대한 나무’로 알려져 온 이 거목은 수천년 동안 인디언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종교의 대상이었고, 신화의 대상이었다. 1백60년 전만 해도 인디언들에게 경모와 숭배의 대상이었던 이 숲의 파괴 역사는 서부 개척사와 맥을 같이 한다. 즉 1830년대 초, 인디언의 도움으로 이 지역을 탐사한 백인들에게 ‘장대한 나무’가 알려졌고, 그 이후 1850년대부터 이 숲에 대한 본격적인 수탈의 역사가 시작됐다.
자이언트 세쿼이아 숲을 그나마 덜 훼손하고 오늘날도 볼 수 있게 된 것은 이 나무의 가치를 남보다 먼저 인식한 몇몇 선각자들의 선구적인 보호활동 덕분이었다. 자연보존철학이나 환경윤리학의 선각자 존 뮤어와 조지 스테워크 등이 그러한 사람이다. 이들은 자이언트 세쿼이아 숲을 본격적으로 파괴하기 시작했던 1870년대 후반부터 보존운동을 전개하여 이 숲을 지켰다.
또한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도 1916년부터 1927년까지 모금한 헌금으로 사유림 1천1백34㏊를 구입하여 공원으로 귀속시켰다.이러한 보존 활동이 있었기에 오늘도 시공을 뛰어넘는 거대한 생명체의 존재를 우리들이 접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날 생존해 있는 자이언트 세쿼이아의 98%가 미국 연방정부나 주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다.
이 신비의 왕국을 거닐면서 새삼스럽게 눈에 띈 것은 이 거대한 나무의 작은 솔방울이었다. 또 다른 3천년의 생명을 잉태할 종자를 품고 있는 작은 솔방울을 보았을 때 느낀 감정은 복잡한 것이었다.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생명체인 이러한 거목들도, 약5㎜ 길이를 가진 작은 종자에서 시작된다는 평범한 사실. 그 종자 속에 수천년의 생명을 이어갈 모든 정보를 보유하고, 새로운 세기를 위해서 뿌리내릴 날만 기다리는 자이언트 세쿼이아. 앞으로 올 수십세기를 옳게 자라준다면 지구상에 가장 거대한 생명체가 될 나무이지만, 현재는 수십개의 종자 알갱이로 솔방울 속에 들어있는 생명의 반복성, 시간이란 개념과 생명의 신비를 다시 한번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숲을 돌아보면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숲이나 자연환경에 대한 이들의 사려깊은 이용 방법이었다.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서 철저히 보호하고 자연환경에 부담을 가능한한 적게 주는 방향으로 공공 이익을 우선하여 이용하는 형태는 우리도 하루바삐 채택해야 할 방법임을 다시 한번 절실히 느낄 수밖에 없었다<김영우. 국민대교수. 산림자원학>.
자이언트 세쿼이아(Giant Sequoia) 나무의 번식은 종자에 의해서만 이루어지고, 구과는 4~8cm 길이로 35~40개의 구과인편이 있으며 2년 만에 성숙하며 구과당 종자 100 ~ 300개를 생산한다. 나뭇잎은 비늘모양의 작은 잎으로 구성되어 있고 향나무 잎과 닮은 형태를 보인다. 성숙한 나무의 경우 높이 75~90m, 높이 2m에서의 직경이 6~9m까지 자라며, 수령은 1,500 ~ 3,000년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린나무의 목재는 해안 레드우드와 같다. 자이언트 세쿼이아는 나무껍질이 붉은색을 띠어서 자이언트 레드우드란 별명이 있는데 이렇게 붉은색을 띠는 것은 나무껍질 부분에 타닌(Tanin)이 있기 때문이다. 타닌은 감이 익기 전 떫은맛을 나게 하는 성분이기도 하지만, 나무껍질에 함유되어 있으면 방부제 기능과 해충 방지기능을 한다. 자이언트 세쿼이아는 나무껍질에 타닌 성분을 함유 자기방어를 할 수 있어 오랜 세월을 견딘다. 이외에도 성숙한 자이언트 세쿼이아 나무껍질은 두께가 최대 60㎝까지 되어서 웬만한 충격에도 나무를 보호하고, 산불이발생하여도 산불피해를 거의 안 본다. 이렇게 자기방어능력이 있기 때문에 자이언트 세쿼이아가 오래도록 자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