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주광첸(朱光潛), 서평
주광첸(朱光潛 1897-1986) 현대 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저명한 미학자이자 존경받는 교육자. 동서양 미학의 융합을 지향하는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동양권에서는 물론 국제적으로 명성 높은 ‘미학의 대가’로 칭송받으며 현대 미학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베이징대학교, 쓰촨대학교, 우한대학교에서 교수를 역임했고 중국미학학회 회장, 중국작가협회 고문으로 활동했다. 저서로 《담미서간談美書簡》 《열두 통의 편지給靑年的十二封信》 《서양미학사西方美學史》 《문예심리학文藝心理學》 등이 있다. 이 책은 일본의 중국 침략이 노골화되었던 1932년, 주광첸 선생이 청년들을 위해 쓴 열다섯 통의 편지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그는 복잡한 시대 상황에 갇혀 괴로워하는 청년들에게 진심을 담아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 “삶을 알고자 한다면 주변의 수많은 사물을 느끼고 감상하라. 아름다움은 그것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졌을 때만 볼 수 있다.” 주광첸 선생의 말은 시대를 관통하여 오늘날 우리에게까지 고스란히 전해진다.
자료정리, 장락산인(長樂山人 010-9420-9632) 다송원 천연발효식초, 토종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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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담미 談美), 서평
#2.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서평 bellus
#3. 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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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담미 談美), 서평
사진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주광첸(朱光潛)
사진 비트루비안 맨(Vitruvian Man) 1
사진 밀로의 비너스(Venus De Milo) 0-2
사진 venus 4, Aphrodite of Milos
사진 Venus of Milo 2
사진 Venus de Milo With Arms (Photoshop Reconstruction)
사진 금강노송1
#1.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담미 談美), 서평
저자 : 주광첸(朱光潛)
역자 : 이화진 출판사 : 쌤앤파커스 (2018)
과연 아름다움(美)이란 무엇인가? 생존이 왔다 갔다 하는 어지럽고 하 수상한 시절일지라도 우리는 여전히 아름다움을 먼저 추구해야 하는가? 참으로 심오한 철학적 질문이 아닐 수 없다. 이 커다란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주광첸(朱光潛)의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들어있다.
원제는 담미(談美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다)인데, 저자인 주광첸은 현대 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저명한 미학자이자 존경받는 교육자로서, 동서양 미학의 융합을 지향하는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동양권에서는 물론 국제적으로 명성 높은 미학의 대가로 칭송받으며 현대 미학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책은 열 다섯 통의 편지를 주로 싣고 말미에 저자의 벗 주쯔칭(朱自淸)의 추천사와 근대 실험 미학에 대한 저자의 평론을 부록으로 편성하였다. 15통의 편지는 다시 예술을 감상하는 자세(1~8장), 예술을 창작하는 방법(9~14장) 및 이들을 통합한 인생과 예술의 관계(15장)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근대 미학이 색체, 형태, 소리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 대해 살펴보고 평가한 근대 실험 미학에 관한 부록도 100여 쪽을 할애하고 있는 만큼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예술 활동이란 인간의 심미적 행위로써 ‘무소위이위(無所爲而爲 disinterested contemplation)’ 즉 목적이 없이 하는 행위를 말한다. 사물이 지닌 본연의 아름다움을 보고자 한다면 실용적 태도와 시각을 벗어던져야 한다. 즉 어떠한 목적도 지니지 않고 사물 본연의 이미지를 보고 즐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름다움은 현실의 삶과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다. 따라서 사물 본연의 아름다움을 보려면 현실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서 볼 필요가 있다.
“만 권의 책을 읽으면 붓에 신이 들린 것 같다.”라는 두보의 명언처럼 예술가는 본인의 예술 분야에만 얽매이지 않고 주변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수양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올바른 삶을 사는 사람은 매사 열심이다. 삶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은 삶에 그만큼 열정적으로 임한다. 비록 사소한 부분이라 할지라도 올바른 삶을 사는 사람들은 결코 이를 소홀히 다루지 않는다. 인생의 예술화란 엄격하고 신중한 자세로 삶에 임하는 것이다. 예술의 능력은 취하는 것보다 버릴 줄 아는 데 있다.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는 것, 예술화된 인생 또한 이와 같다. 예술가는 삶에 진지하게 임할 뿐 아니라 얽매이지 않는다. 진지한 자세는 엄격하고 신중함을 보여주며 얽매이지 않는 소탈한 자세는 활달하고 넓은 도량을 보여준다. 위대한 인생과 위대한 예술은 모두 엄숙하고 소탈함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저자는 이 편지들을 쓴 목적을 바로 세속적인 것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기 위한 것이며, 이 편지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세속에서 벗어난 기분과 느낌을 소개해주고 싶어서라고 밝히고 있다. “독자들이 이 편지를 다 읽고 나서 시 한 수, 그림 한 폭, 멋진 자연 경관을 접했을 때 이전에 느꼈던 감정과 비교해 좀 더 진한 여운과 감정에 젖게 되었다면, 그래서 심미적 세계를 경험하게 되었다면, 그 심미적 세계를 경험한 체험을 바탕으로 삶과 인간관계에 새로운 국면을 열게 되었다면, 나는 그것으로 만족한다.”
책을 읽으면서 워낙 밑줄을 많이 치다보니 요약하기도 만만치 않았다. 좀 더 넉넉해진 감정으로 주변의 다양한 사물을 통해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인생의 참된 의미를 깨달아 삶과 예술이 하나가 되는 심미안을 가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진선미 삼위일체론을 주장하는 미학 대가의 심오한 인생론이자 예술론을 접하고 예술과 인생에 대해 새로운 희망을 품을 수 있음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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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주광첸(朱光潛 1897-1986)
차례
들어가는 말, ‘세속적인 것’에서 벗어나는 방법
하나 노송을 보는 세 가지 태도 : 실용, 과학, 심미
둘 바둑의 수는 구경꾼이 더 잘 안다 : 예술과 삶의 차이
셋 물고기도 아니면서 어찌 물고기의 즐거움을 안다 하는가? : 우주의 의인화
넷 그리스 여신 조각상과 생기발랄한 처녀 : 미감과 쾌감
다섯 기억 속 아련한 청록 비단 치마 눈길 닿는 곳마다 초록 풀꽃 서글퍼라 : 미감과 연상
여섯 명작을 대할 때 영혼의 흔들림 : 고증과 비평 그리고 감상,
일곱 제 눈에 안경 : 미와 자연
여덟 예술은 자연을 모방하여 구현되는 것인가? : 사실주의와 이상주의의 착오
아홉 성인은 어린아이의 마음을 잃지 않는다 : 예술과 놀이
열 공중누각 空中樓閣 : 창작의 상상
열하나 눈에 보이는 이미지 너머 그 대상의 중심으로 들어가라 : 창작과 감정
열둘 마음 가는 대로 움직여도 어긋나지 않는다 : 창작과 율격
열셋 시를 잃을 것인가, 나를 잃을 것인가? : 창작과 모방
열넷 만 권의 책을 읽으면 붓에 신이 들린다 : 천재와 영감
열다섯 삶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은 그만큼 열정적으로 살아간다 : 예술과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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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은 천차만별이다. ‘아름다운가, 추한가’의 관점에서 보는 것은 하나의 시각이다. 그것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보는 것 역시 하나의 시각이며 ‘선한 존재인지, 악한 존재인 지’ 눈여겨보는 것도 또 다른 시각이다. 같은 사물을 두고도 보는 시각은 제각각이며 이를 통해 발견하는 현상 역시 다양할 수밖에 없다.
정원에 아름다운 노송이 한 그루 있다. 보는 사람 백이면 백 모두 그것이 ‘노송’이라는 데 이의를 달지 않는다. 하지만 앞에서 바라볼 때와 옆에서 바라볼 때,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볼 때와 나이
지긋한 어르신의 심정으로 볼 때, 노송은 같은 모습일까? _16쪽
‘미감(美感)’이란 무엇인가? 능동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미감은 이미지에서 비롯된 직감이고, 이러한 이미지는 독립적이며 현실적인 삶과는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다.
심미적 경험 가운데 자신과 사물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았고, 자신의 감정과 사물의 형상이 서로 교감할 때 진정한 미의 이미지를 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소극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미감은 의지와 욕망이 수반되지 않으므로 실용적 태도와 다르며, 추상적 사고를 거치지 않았으므로 과학적 태도와도 다르다. 보통 사람들은 쾌감과 연상, 고증과 비평을 심미적 경험으로 여기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큰 착각이다. _90쪽
예술의 미추가 갖는 의미도 이와 같을까? 보통 사람들은 자연미와 예술미가 대상과 원인은 달라도 아름다움은 같다고 생각한다. 자연의 추함과 예술의 추함도 마찬가지라고 여긴다. 하지만 이와 같은 보편적 오해가 형성된 데는 예술사에서 표면적으로는 상반되나 실제로는 똑같은 우를 범하고 있는 두 가지 학설의 영향이 크다. 바로 사실주의와 이상주의이다. _68쪽
자연의 추함도 예술로 변할 수 있다. 못난이 조롱박이 대가들의 훌륭한 솜씨에 힘입어 걸작으로 탄생할 수 있다. 돼지같이 먹고 마시고 나서 침대에 드러누워 방귀나 뀌는 시골 촌부에게 무슨 고상함이 있겠는가? 하지만 술에 취해 저택 아무 데나 드러누운 유 노파(《홍루몽》에 나오는 늙은 시골 아낙)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예전에는 예술가들이 추한 인물을 작품에 등장시키기 꺼려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예술가들이 자연적 추함마저 제대로 담아내는 것이 예술미의 구현임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스스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네덜란드의 화가 렘브란트는 노인들의 모습을 즐겨 그렸다. 프랑스 문학가 보들레르CharlesBaudelaire는 사체와 같은 소재로 시를 짓기도 했다. 조각가 로뎅Auguste Rodin과 같은 예술가들이 추한 인물을 소재로 삼은 것 등이 가장 두드러진 예라 하겠다. _109쪽
시(詩)의 생명은 시인 개인의 능력만으론 유지할 수 없다. 독자의 도움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시(詩)를 보면서 독자의 상상력과 감성, 그 생명력이 계속해서 생성될 때 시의 생명도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다. 시의 생명력은 시가 한 번 완성되었다고 해서 불변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예술 작품이 다 마찬가지다. 창작이 없으면 감상은 불가능하다. 창작은 감상을 포함하고 있지만 감상이 창작의 전부라고 할 수는 없다. 감상은 단지 하나의 느낌을 보여주는 것이다. 창작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러한 느낌을 외부로 표출해 구체적인 작품을 만들어내야 한다. 느낌을 외부로 표출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타고난 재능과 상당한 실력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_115쪽
‘현실적 삶’은 인생을 다소 편협한 시각으로 본 것이다. 현실적 삶이 인생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은 예술과 현실적 삶은 서로 동떨어져 있다고 여기며 자신의 삶에서 예술에 큰 가치와 비중을 두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예술의 가치와 지위를 보호하려는 사람들은 예술을 억지로 현실적 삶 속에 끼워 넣으려 한다. 이는 모두
예술을 오해하고 인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행위이다. 현실적 삶은 인생 전반을 놓고 볼 때 하나의 단편적인 단계에 불과하다. 따라서 예술과 현실적 삶의 거리를 인정할 때 예술과 인생의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다. _183쪽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감상하라!” 하지만 도로 위를 달리는 사람들은 쌩쌩 질주하느라 정작 고개를 돌려 풍경을 감상할 여유가 없다. 복잡한 이 세계에서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알프스의 도로 표지판에 적힌 그 문구를 보지도 못하고 달리는 사람들처럼 된다면, 다채롭고 흥미진진한 세계가 생동감이 사라진 감옥이나 지옥 같은 세계로 변하고 말 것이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이제 이별을 고해야 할 시간이 다가온 만큼 나는 알프스산 계곡의 도로 표지판의 말을 다시 한 번 들려주고 싶다. 중국 사람들은 떠나는 사람에게 안녕을 고할 때 “서둘러 가지 말고 천천히 가라.”는 표현을 쓴다. 나도 이 말을 덧붙이고 싶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감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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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은 그것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졌을 때만 볼 수 있다”, 주광첸(朱光潛)
✔감정이 메마른 사람은 모든 사물에 흥미가 없다. 그저 평생 배부른 돼지가 되려 할 뿐 흥미를 추구하지 않는다. 감정이 풍부한 사람은 예술가이며 감정이 메마른 사람은 속인이다.
감정이 풍부한 사람은 삶이 아름답고 풍요롭다. 인생의 예술화란 아름답고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는 자세다. ‘흥미롭다’는 이 자체가 감상이다. 삶을 알고자 한다면 주변의 수많은 사물을 느끼고 감상하라. 감상은 목적이 없는 행위를 즐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감상을 할 때 사람은 신처럼 자유롭고 부유하다.
✔“삶을 알고자 한다면 주변의 수많은 사물을 느끼고 감상하라. 노인의 주름 가득한 손을 추하다 말하는 것은 한 인생이 오랜 세파를 겪어낸 이면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는 것이며, 투박해 쓸모없어 보이는 옹기를 하찮게 바라보는 것은 민초의 삶과 함께한 그 쓰임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섰을 때, 아름다움은 그 실체를 우리 눈에 드러낸다.
✔우리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인생을 바라보지 못한다. 나이가 들수록 감정이입이 어렵고, 사물과의 거리는 점점 멀어진다. 현실과 이상의 벽이 점점 높아지며 세상은 더욱더 무미건조하게 느껴진다. 인생은 넓은 의미의 예술이고, 각자 삶은 우리 자신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예술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같은 돌을 가지고 위대한 조각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제대로 다루지도 못하는 사람이 있듯이. 이는 돌을 다루는 사람의 소양에 달려 있다.
삶을 이해하는 사람은 예술가이고, 그의 삶은 예술 작품이 된다. 삶을 이해한다는 것은 주변의 수많은 사물을 느끼고 감상하며, 감정을 풍요롭게 하는 일이다.
✔우리 삶에는 훌륭한 문장에서 발견되는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즉, 누가 그것을 발견하느냐에 달려 있다. 현대 미학의 큰 스승 주광첸 선생은 ‘우리 주변의 수많은 사물을 느끼고 감상하는 자세’를 이야기한다. 사물 하나, 풍경 하나에서도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진한 여운과 다양한 감정을 발견하는 힘. 아름다움이 보이고 느껴지는 경험. 여기에서 우리는 삶과 인간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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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서평 bellus
사진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주광첸(朱光潛)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무엇을 보고 아름답다고 하는 것일까? 종종 미추를 따질 때 그 시대의 시대상을 반영한다고 한다. 그 예로 빌렌도르프의 비너스상을 이야기하는데 사실 미추의 구분은 정말 개인적 취향인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보편적인 아름다움은 있는 것 같다. 아름다움은 그것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졌을 때만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보편적인 아름다움 그 걸 볼 수 있는 시각을 갖고 싶어서 읽게 된 주광첸선생의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이 책을 통해 주광첸 선생을 알게 되었는데 주광첸 선생은 현대 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저명한 미학자이자 존경받는 교육자이다. 동서양 미학의 융합을 지향하는 기이 있는 연구를 하였고 동양권에서는 물론 국제적인 명성을 갖고 있으며 '미학의 대가'로 불렸고 현대 미학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자이다.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는 일본의 중국 침략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던 1932년, 중국 청년들을 위해 쓴 열다섯 통의 편지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주광첸 선생은 이 편지들을 쓴 목적을 세속적인 것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서라고 밝히며 당시 중국 상황을 벗어나 시 한수, 그림 한 폭, 또는 멋진 자연 경관을 접하여 세속에서 벗어난 기분과 느낌을 이 편지 속에서 전하고 싶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 길지 않은 한 편지 한 편지마다 선생의 마음이 느껴졌고 점점 책을 읽을수록 아름다운 시, 그림, 경관을 접했을 때 내 나름대로 심미적 세계가 생기게 되는 것 같았다.
이 책은 총 15편의 편지가 모아져있는 책으로 노송을 보는 세가지 태도에서부터 삶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의 인생은 어떤지 까지 예술과 함께하는 삶에 대해 다룬다.
선생은 '진선미'라는 가치는 인간이 인위적으로 정한 것일 뿐 사물 본연의 특징이라고 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인간의 관점이 배제된 사물은 그저 혼돈 속에서 모두가 동등한 가치를 지니는 존재이고 선악도, 진위도, 아름다움과 추악함도 아무런 의미를 갖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인간은 '미'에 집착하며 인간의 본성의 매우 다양한 욕구 중에서 '미'는 숭고한 욕구에 속한다. 그 이유는 살아있는 무언가는 무언가를 하기위한 행위를 계속하며 '목적이 있는 행위'를 한다. 허나 인간의 '미'를 추구하는 행동은 이와 다르다. 인간의 심미적 행위는 '무소위이위((無所爲而爲 disinterested contemplation)' 즉 '목적이 없는 행위'이다. 그래서 '미'는 사물의 가장 가치 있는 일면을 부각시키면서 '심미적 경험'은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순간에 해당한다고 주광첸 선생은 말한다. 그 어떤 세상을 호령했던 누군가도 예술작품만큼 오래가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사상가와 예술가들이 세상에 던지는 것들을 소중히 여겨야한다.
아름다움을 느끼는 '미감'은 무엇일까? 그에 대해 주광첸 선생은 '미'는 즉 '아름다움'은 심미적 경험에서 생겨남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이유는 예전 심미적 경험을 통해 도출된 것이며 우리는 '미감'을 예민하게 느끼기 위해 다양한 심미적 경험을 해야한다.
"미감(美感)은 이미지에서 비롯된 직감(直感)이고, 이러한 이미지는 독립적이며 현실적인 삶과는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다. 심미적 경험 가운데 자신과 사물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았고 자신의 감정과 사물의 형상이 서로 교감할 때 진정한 미의 이미지를 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p.90)
"즉 예술가의 창작 활동은 마음가는 대로 행하되, 도리에 어긋나지 않아야 되는 것이다."
마음이 가는 대로 하다 보면 종종 도리에 어긋나기 쉽고 도리에 어긋나지 않게 하려다 보면 마음먹은 대로 할 수가 없다. 예술가는 이러한 모순을 스스로 극복해야 한다.
예술가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문장은 어떠한 격식을 따르면서도 그 안에서 다른 이들과 다른 무언가를 창작하는 예술가들의 고통을 알 수 있었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감상하라!"
인생의 예술화란 아름답고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는 자세다. '흥미롭다'는 이 자체가 감상이다. 삶을 알고자 한다면 주변의 수많은 사물을 느끼고 감상하라. 감상은 목적이 없는 행위를 즐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감상을 할 때 사람은 신처럼 자유롭고 부유하다.
우리가 예술을 즐기는 태도가 너무 딱딱하고 격식을 따지지 않았는지 반성하게 되는 문구이다. 그리고 무언가를 감상하고 그것에 대한 아름다움을 느끼기 위해서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하고 특별한 목적이 없어도 초조해하거나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깨닫게 했다.
예술은 정서의 표현이며 정서는 인생의 근간을 형성한다. 예술을 떼어내고 인생을 논할 수 없다. 인간의 삶 속에서 창조하고 감상하는 것 모두가 예술의 활동 영역이기 때문이다."
예술과 함께하는 삶은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문장이다. 인생과 예술의 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했다. '미'를 떼어놓고 인간을 논할 수 없음을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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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출판사 리뷰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섰을 때, 아름다움은 그 실체를 우리 눈에 드러낸다.”
인생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법, 세상의 참된 의미를 이해하는 법
“본체, 현실 속, 자신의 처지, 늘 보던 풍경을 직시하면 마치 배를 타고 안개 자욱한 바다 위를 헤매는 것처럼 갑갑하고 어지럽다. 행여 제시간에 육지에 도착하지 못하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풍경을 감상할 정신조차 없다. 실용적 태도로 사물을 보면 그것들은 모두 일상생활의 도구이거나 장애물일 뿐이며 탐욕 또는 혐오를 일으키는 대상에 불과하다.” p. 32 ‘바둑의 수는 구경꾼이 더 잘 안다’ 中
우리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인생을 바라보지 못한다. 나이가 들수록 감정이입이 어렵고, 사물과의 거리는 점점 멀어진다. 현실과 이상의 벽이 점점 높아지며 세상은 더욱더 무미건조하게 느껴진다. 인생은 넓은 의미의 예술이고, 각자 삶은 우리 자신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예술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같은 돌을 가지고 위대한 조각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제대로 다루지도 못하는 사람이 있듯이. 이는 돌을 다루는 사람의 소양에 달려 있다. 삶을 이해하는 사람은 예술가이고, 그의 삶은 예술 작품이 된다. 삶을 이해한다는 것은 주변의 수많은 사물을 느끼고 감상하며, 감정을 풍요롭게 하는 일이다.
우리 삶에는 훌륭한 문장에서 발견되는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즉, 누가 그것을 발견하느냐에 달려 있다. 현대 미학의 큰 스승 주광첸 선생은 ‘우리 주변의 수많은 사물을 느끼고 감상하는 자세’를 이야기한다. 사물 하나, 풍경 하나에서도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진한 여운과 다양한 감정을 발견하는 힘. 아름다움이 보이고 느껴지는 경험. 여기에서 우리는 삶과 인간관계의 새로운 국면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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