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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포도/이육사

작성자李錫九|작성시간24.07.06|조회수133 목록 댓글 0

청포도/이 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밑 푸른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했으니,
그를 맞아,
이포도를 따먹으면
두손을 함뿍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수건을
마련해 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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