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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풀이방

작성자김명선|작성시간26.06.14|조회수43 목록 댓글 0

요즘 윤미 용규 종욱에미 일들을 지켜보면서 부부가 살다보면 진흙탕 싸움도 하고 꽃밭놀이도 하면서 부대끼고 사는거지 알아도 모르고 싶었다 그런데 제 감정 주체못해서
윤미를 흔들어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것도 모자라 나한데까지 말도 안되는 장문을 보낸 은주 나는 한 번 어긋나면 관계 회복이 어려운 성격이라 누구하고든 부딪치기 보담은 차라리 피하는 쪽을 택한다 폭팔하지않으려고 그게 나 살아왔던 방식이었다 어제밤 이 생각 저 생각 하다가 그동안 무시하고 안봤던 네 문자 모두보기를 눌렀다가 차라리 보지말 걸 후회를 했다
내가 너를 달가워하지 않는 거 안다고? 그래서 결혼하고 식탁을 사 줬다고? 그 놈에 식탁 당장에라도 내다버리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는 줄도 모르고 우리막내 우리막내하면서 시에미가 가식을 떤 꼴이 되었구나
정말 너 사고 순위가 그 정도 밖에 안되니? 제 기분 나쁘면 뭔 소설을 쓸지 겁나 어디 말 섞고 살겠니

이 나이에 며느리가 던진 가시 같은 문자 그냥 넘어가자니 내 꼴이 한심하고 너를 앞에 두고 얘기를 하자니 말 귀가 어둡고
삼킬 수도 뱉을 수도 없는 가시
참 서럽고 아프다

어쨌거나 늙었다고 자식 눈치 볼 정도로 무능력 하지 않으니 용규하고 느그들 세 식구만 잘 살면 된다


허나 이번 일 윤미하고 관계 회복 없이 나도 은주 보고 살 자신없다
윤미 언니만 예뻐한다고 했으니 너와 나 사이는 그냥 아들 때문에 인연이 된 시어머니 며느리 그 뿐이라고 생각하고 우리 딱 그렇게 살자
서로 스트레스 받지 말고


덮고가자 덮고가자 하다가 이렇게라도 마음을 전해야겠기에 보낸다
물론 너만 잘못했다는 거 아니다
용규도 한참 선을 넘었더라
그건 부부 안에서 풀어야 하는 문제고 죽일 듯 싸우다가도 부부는 화해하면 제 자리를 찾지만 가만히 있다 영문도 모르는 물벼락을 맞은 사람 기분은 어떨까 생각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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