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결에 핀 꽃
다선 김승호
고운 손가락으로
피어난 꽃을 잡아봐
그 꽃이 네게 전하는 말
한마디의 표현만으로도
어느새 우린 하나가 되었지
밤이 깊어갈 때 들어오는
그대라는 꽃이 피어나고
나는 어느새 달그림자가 되었어
오가는 사람들의 눈짓에
부끄럽기도 하지만
이미 내 안에 자리한
그 큰 너에 사랑은
언제까지나 시들지 않을 듯한
사랑으로 피어나고 있어
오늘 또다시 바람이 불면
그 어느 곳에서든
너는 보랏빛으로 화려하게
피어나려나 생각해 보니
나는 바람결에 핀 꽃이었어
어두운 밤
오늘도 바람이 불고 있어.
2026. 0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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