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해철
지친 몸으로 집으로 가자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인다
빛에 떠다니는 작은 먼지와
벽지에 남은 어린 아들의 희미한 그림이 보인다
지친 몸으로 집으로 가자
안 들리던 것들이 들린다
베란다를 지나는 바람과
부엌에서 딸그락거리는
그릇 소리 들린다
지친 몸일 때 집으로 가자
안 보이던 그들이 안 들리던 그들이 눈도 귀도 어루만지며
곁에 와 함께 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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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한려수 작성시간 24.05.04 잘 감상하고 갑니다
행복한 토요일 되셨는지요
늘 즐겁고
늘 건강하고
늘 기쁨이 가득한
나날 되시고
늘 행운이 가득한날
되시기 바랍니다
추천하고 갑니다 -
작성자美風 김영국 작성시간 24.05.04 沃溝서길순 시인님 안녕하세요
여유롭고 편안한 저녁 시간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