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섭리를 여는 것인가
벗어둔 세월 거울삼아 글감을 얻고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처연함으로
얼마나 고뇌하고 헤매었던가
별빛에 나직이 읊조리고
지난날 곱씹으며 회상하던 날
달빛 따라 함께 걷던 길
침묵의 손길 그대로 낮추어
바람 따라 흘러가는 꿈의 그림자
순간순간 물드는 낙조가
가슴의 빗장을 풀어놓으면서
내 안의 벽은 존재하지만
고뇌의 숙제를 담아내고 있다
외로운 시어를 가만히 끌어안고
인내와 용기가 때로 부족해도
유연한 자세로 키워가는 버팀목에
이것이 진정한 마음의 안식처라
흔들리지 않는 시의 동행자로
맹세하며 마음속으로 다짐해 본다
2026,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