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편지/김사랑
싱그러운 나뭇잎은
서럽도록 푸르러갑니다
그리운 그대에게 선
여전히 답장이 없습니다
적막강산 고향처럼
빈집만 늘어가고
고독한 생의 경계에
기다림이 한숨으로 늘어 나는데
유월의 산
푸른산맥의 경계에서
보고싶다고
검은등 뻐꾸기가 울어댑니다
잘 계시는 지요
그러시다면
밤꽃향기만 피어나는 숲
구름처럼 머물다 가시지요
그대를 기다리는 마음이
철없는 그리움인가요
그대를 향한 사랑의 슬픈 곡조는
시냇물처럼 흐릅니다
우리에게
아직 인연이 남아 있다면
유성우가 날아가듯
한번쯤 바람처럼
스쳐 지나기라도 하겠지요
또다시 편질을 씁니다
답장은 아니 주셔도 됩니다
잘 지내시다면요
전 아뭇튼 괜챦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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