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종

작성자터보22121369|작성시간26.06.16|조회수58 목록 댓글 0

[굴종  / 나동수] 
 
그대가 내 귀를 
잡는 순간 
나는 그대 무릎 위 
순한 양이 되지요 
 
그대가 내 귀속에 
서늘한 창을 넣는 순간 
나는 그대에게 명줄 잡힌 
한 마리 토끼랍니다. 
 
그대가 황금을 찾으려 
내 속을 헤집어도 
아프다는 말 외엔 
아무 저항 못하죠. 
 
그대가 캐낸 황금을 
소중히 감싸 떠나도 나는 
한 달도 안 되어 또다시  
그대의 포로가 되겠지요. 
스스로 머리를 조아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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