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不知(부지)

작성자클로이2|작성시간24.04.24|조회수211 목록 댓글 7

철이 없는 사람을 '철부지'라고
부른다.

​철부지는 원래 '철不知'라고 쓴다.
'철을 알지 못한다'는 뜻 이다.

​그렇다면 철이란 무엇인가?
사시사철이다. .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를
알아채지 못하는 사람이
철부지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때'를
모른다는 말이다

​봄이 오면 밭을 갈아 씨를
뿌리고,
여름에는 땀을 흘리 면서
김을 매고,
가을에는 열매를 수확하고
겨울에는 월동을 하기 위해서
창고에 저장해야 한다.

​철을 모르는 사람은 땅이 꽁꽁
얼어붙은 엄동설한에 씨를
뿌리려고 들판에 나가는
사람 이다.

​눈밭에 씨를 뿌리면
싹이 나올리 없다.
가을이 되어서 수확을 해야 하는데, 철을 모르면 수확을 할 줄
몰라서
열매가 땅에 떨어져
썩어 버린다.
이렇게 설명하면 쉽지만,
사실 자기 인생 사이클에서 철을
정확하게 짚어내기란
상당히 어려운 문제이다.

​사람마다 각기 철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인생은 태어 나자마자
가을부터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부잣집 아들로 태어나 부모가
물려준 빌딩의 임대료 부터
받기 시작하면
과일부터 따 먹는 셈이다

​흥청망청 청년기를 보내면 대개는
주색잡기(酒色雜技)로
흐르기 마련이고,
패가망신(敗家亡身)이라고
하는 엄동설한 이
다음 코스로 기다리고 있다.

​반대로 겨울부터 시작하는 사람은
조실부모(早失父母)하고
자장면 배달부터 시작 하지만,
시간이 가면 새싹이 돋아나는
봄을 맞는다.

​문제는 자기 인생이 지금
어느 철(때)에 와 있는가를
객관적 으로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이다

​진단이 정확하면 처방은 나오게
되어 있다.
봄이라는 진단이 나오면 씨를
뿌리면 되고,
여름이라는 진단이 나오면 기꺼이
땀을 흘려야 한다.

​철을 알면 기다릴 줄 안다.
겨울 다음에는 반드시 봄이 온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기다린다.

​철을 모르면 기다리지 못한다.
철을 알고 모르고의 차이는
엄청나게 크다.

​진단만 정확하면
그 사람 인생의
절반은 이미 성공한 사람이다.

​살아보니까
진단 하기도 어렵고,
제대로 된 진단을 받아
보기는 정말 어렵다.

​진단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바로
철든 사람이고,
진단을 내려 주는 사람이
스승이다.

​지금 한국 사회에 스승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철부지가 많다는
말이기도 하다.

[좋은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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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클로이2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24 여여하세요
  • 작성자비밀7 작성시간 24.04.24 ㅎㅎ
    '철不知'
    시시각각 알아차림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감사 ☘️
  • 답댓글 작성자클로이2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24 엠비님
    흔적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동트는아침 작성시간 24.04.24 좋은글 감사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클로이2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24 동트는아침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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