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원하는 삶
박예진지음
난
작년에
고속버스타고 가려고
표끊는 곳에
서 있었다
사기꾼이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차비가 없으니
대신 표좀 끊어주세요
계좌이체 할게요
난. 믿고 도와줬다
38900원이나 되었다
난 내. 고속버스비는 겨우 14000원 수준인데
평소 낸 차비보다 훨씬 비싼 요금을
그놈에게 내줬다
그러나
돈이 안 왔다
계좌이체 한다더니
안왔다
내 개인계좌만
그놈이 알고 갔고
형식적으로
저장하는 듯 하더니
아
그놈이
사기꾼이었다
그런데
돌려받을 길없었다
누군지 모른다는 거다
아
누가 내 안에 들어오셔서
말씀하셨다
애야
그놈이 네돈 훔쳐간것도
다 갚아주마
그나쁜사람을 용서하기 힘들지만
결국
용서하라고 하셨다
사기꾼때문에
진짜 노숙자를
도와주지 못 할 수도
있다고 하셨다
난 몇 년 전
바이올린 할아버지를
도와줬다
길거리에서 연주하고
있었다
돈을 드렸다
어느 대학생도
가여워서
대학생이 팔고 있던
핸드폰 고리를 사줬다
갖고싶은 물건은
아니었다
그냥 얼마나 힘들면
핸드폰 고리를 만들어서
파나싶었다
지갑을 열어서
2천원을 주고 사갔다
인간의도리로
남을 도와주는 일이
예수님의 원하는 삶이라 했다
나는 그분의 말을 듣는
그런 나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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