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외로워도 행복합니다

작성자김옥춘|작성시간24.06.26|조회수111 목록 댓글 8


나 외로워도 행복합니다


김옥춘


나는
일도 할 수 있고
운동도 할 수 있고
사랑도 할 수 있는
매우 행복한 사람이었어요.
세상에서
내가
가장 불쌍하다고 느낀 날에야
알았어요.


나에겐
가족도 있고
동료도 있고
이웃도 있고
아는 사람도 있었어요.
모르는 사람도
지구 가족으로 있었어요.
세상에서
내가
가장 외롭다고 느낀 날에야
알았어요.


나에겐
잠잘 공간도 있고
몸에 걸친 옷도 있고
먹을 것도 있었어요.
햇살도 공기도 물도
정원 같은 바깥 풍경도 있었어요.
세상에서
내가
가장 가난하다고 느낀 날에야
알았어요.


이제는
나 외로워도
행복합니다.
이제는
나 불행해도
행복합니다.
이제는
나 가난해도
행복합니다.


2023.5.14




 


장사란 이렇게 하는 것


김옥춘


아침에
떡집에 들렸다.
떡들이
말랑말랑했다.
따뜻했다.


떡을 보자마자
내 얼굴이 웃고 있었다.
떡을 주고 싶은 사람 생각으로.
역시
내 얼굴은 내 마음이었다.


장사란
이렇게 하는 게 맞다.
가장 매력 있는 걸 보여 주어
주머니를
웃으면서 열게 하는 것이다.
감사한 마음으로
구매하게 하는 것이다.



떡을 사면서
행복하게 웃었다.
떡을 먹고 싶다고 말한
내 사랑의 행복한 미소가
떡을 보는 순간부터 내 가슴을 채웠다.
정말 고맙고 행복했다.


상품에는
사는 이의 마음과 기도도
함께 들어 있어야 한다고 느꼈다.
떡을 사면서.


가만히 되짚어 보니
나의 구매와 소비에는
사랑이 있었다.
기도가 있었다.


이젠
지구 사랑으로 구매하고 소비하기 위해
조금 더 신경 쓰게 되어
참 다행이다.
이제는
지구 사랑이 생명 사랑이라는 걸 나도 안다.
참 다행이다.


2023.5.14






향기 참 좋죠?


김옥춘


요즘 자꾸
눈이 감기지 않나요?
길을 걷다가
자꾸 발걸음이 멈추지 않나요?
향기 참 좋죠?


요즘 자꾸
그리운 사람이
보고 싶지 않나요?
커피를 마시다가
자꾸 하늘을 바라보지 않나요?
향기 참 좋죠?


바람이 자꾸
계절의 꽃향기
계절의 풀 향기
계절의 나무 향기
계절의 물 냄새
계절의 땅 냄새까지
곱게 안아서
내 앞에 내려놓네요.


나 살아 있는 동안
꽃은
나를 위해 피고
지구도
나를 위해 멈추지 않는 거 맞죠?


나를 위한 꽃향기에
나 지금 눈을 감습니다.
눈을 감으면
향기 더 진해지고
꽃은 더 아름답게 안겨 옵니다.
참 신기합니다.


요즘 자꾸
코를 흠흠거리지 않나요?
길을 걷다가
자꾸 향기에 반해
미소 짓지 않나요?
자꾸 행복해지지 않나요?
참 다행이죠?
세상에 나를 위한 향기가 가득하니?


그러하니
오늘도 아프지 않기로 합니다.
오늘도 행복해지기로 합니다.


2023.5.14


사랑이야!


김옥춘


주는 게 즐거워?
걱정하지 마!
사랑이야!
바보 아니야!
나도 사랑해 봤거든.
나도 끝없이 주기만 해봤거든.
축복이야!


자꾸 미소가 번져?
걱정하지 마!
사랑이야!
이상한 거 아니야!
나도 사랑해 봤거든.
나도 종일 웃으며 살아봤거든.
축복이야!


주는 만큼 행복해지는 게
사랑이래.
사랑 참 멋지지?
나누는 만큼 행복해지는 게
사랑이래.
사랑 참 멋지지?


다 주고도 웃는 사랑
다시 시작하기로 했어.
웃고 또 웃고
또 웃어지는 사랑
다시 시작하기로 했어.
이젠
그런 사랑
너 없이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나도 사랑할 줄 아는 인생이야.


이제라도
누구라도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경하고
후손의 자연환경까지 아껴 주는 사랑
하기로 했어.


이제라도
나를 누구보다 사랑하고
존경하고 섬기고
나에게 행복감 안겨 주며 살기로 했어.
내 결심 어때?
멋지지?


2023.5.15




아픈 그대에게


김옥춘


고마워요!
아파도
살아 줘서.


지금도
그대
꽃처럼 아름답습니다.
지금도
그대
누구보다 훌륭합니다.


고마워요!
살아 줘서.
그대 아파도
나 살아 있는 오늘
존귀한 내 인생 친구입니다.
내 마음에 의지가 됩니다.


아픔으로 고생하는 게 안쓰러워서
아픔을 달래 줄 길이 없어서
죽는 게 차라리 복이지
그러다가도
그대 살아서
내 곁에 있어 주는 게
한없이 고마워서
뜨거운 눈물을 흘립니다.


부디
기운 더 내고
용기 더 내고
남은 인생
좀 더 값지게
자신에게 행복감 선물하며
즐기며 살아요.


아파도
의지와 노력으로
누구보다 행복해질 수 있는 사회로
치료비가 없어서
잠잘 곳이 없어서
먹을 게 없어서
고통받지 않는 사회로
아파도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사회로
함께 만들어 가고 있는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나도 힘낼게요.


2023.5.15




잘 살자고 당부하는 자연


김옥춘


바람에 지는 게
꽃잎만이 아니었네요.
길에
공원에
산에
초록 잎들이
많이 떨어져 있었어요.
내 마음
지금
경건합니다.
잘 살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나뭇가지
강풍에만 꺾이는 게 아니었네요.
미풍에도
빗줄기에도
길에
공원에
산에
여린 나뭇가지가
떨어졌네요.
내 마음
지금
아픕니다.
잘 살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자연은
늘 내게 당부합니다.
건강 챙겨야 한다고
행복도 챙겨야 한다고.
열심히 살고
조심하고
겸손해지라고.


오늘도
잘 살아야겠습니다.
오늘 하루가
축복이니
고마운 줄 알고
고마운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살아야겠습니다.


오늘도 안전하세요.
오늘도 마음 즐거우세요.
나도 당신께 당부합니다.


2023.5.15


 
반항


김옥춘


행여
일자리를 잃을까 봐 두려웠습니다.
행여
내 몸이 고통받을까 봐 두려웠습니다.
행여
질타받을까 봐 두려웠습니다.
행여
흔들리는 평화까지 깨질까 봐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순종하며 살았습니다.


순종하라고 배웠습니다.
그래서
순종하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올바름을 위해
함께 행복해지기 위해
싸우라고 배우고 싶습니다.
싸우라고 가르치고 싶습니다.


나만을 위한 행복한 삶이 아닌
모두의 행복한 삶을 위해 산
위대한 내 이웃들께
위대한 선조들께
참 고맙습니다.
큰 은혜 입었습니다.
내 것의 대부분이
이웃과 선조의 선물이라고 느낍니다.


이제는
나도 겁 없이 싸우고 싶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두려워
덜덜덜 떨고만 있습니다.
위태롭게 잡고 있는 평화마저 깨질까 봐
싸우지 못하는 겁보를
용서 바랍니다.


올바름을 위한
함께 행복해지기 위한
반항을 존경합니다.
고맙습니다.


2023.5.16


엄마의 눈물


김옥춘


아픈 자식 마주하고
엄마
웃었어요.
따뜻하게.


따뜻하게
등을 쓸어 주시고
손등도 쓸어 주시고
용기 내라고 말했어요.


토닥토닥
토닥토닥
토닥토닥


돌아오는 길에
전철 안에서
모자를 눌러쓰고
고개 숙이고
눈감고
이를 악물고
입술을 깨물어
입술도 달싹이지 못한 채
어깨를 들먹이셨어요.
손수건에
눈물을 찍어 냈어요.


아픈 자식에게 다녀오고
엄마
며칠 일어나지 못하셨어요.
며칠 제대로 드시지 못했어요.
며칠 말문을 닫으셨어요.


며칠 웃지 않으셨어요.
재롱을 피워도
안아 드려도.


엄마!
엄마도 용기 내세요.
미안해요.
정말!


2023.5.16


좋은 글 중에서
 
김옥춘
 
억울합니다.
나는
누구의 창작물도
존중합니다.
나는
글에서 주인 이름 빼고
내 이름 넣지 않았습니다.
정말 억울합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난다더니
내가 훔치지 않았는데
수많은 글에
내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글 도둑 아닙니다.
억울합니다.
누명입니다.
 
내게
글 도둑 누명 씌우신 분들
내가 글 도둑이라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여
네티즌 집단 괴롭힘을 만들어
나를 가해자로 만드신 분들
자수하세요.
꼭!
처벌이 두려워도
자수하세요.
당신이 훔치고
내게 누명 씌운 일
반드시 돌려놓으세요.
 

억울해서
죽을 것만 같습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좋은 글 중에서
글 도둑 아닙니다.
결백합니다.
 
2023.5.16




빙그레


김옥춘


아기는 까르르 웃고
노인은 빙그레 웃습니다.


아기의 까르르 안에는
놀라움과 즐거움이
들어있겠죠?


노인의 빙그레 안에는
고마움의 인사가
훌륭하다는 찬사가
이해하는 마음이
응원하는 기도가
들어있지 않을까요?


걷다가 꽃을 보면
걷다가 새를 보면
아가였던 나를 바라보던
엄마 아빠의 마음이 되어
웃게 됩니다.


사랑스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장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합니다.


아기들은
움직이는 것은 모두
살아있다고 믿는다고 하죠?


노년으로 든 나는
바람에도 햇살에도
모든 사물과 공간에도
기운과 마음이 있다고 느낍니다.
느끼는 대로 믿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아가들의
행복한 까르르를 응원합니다.
노인들의
흐뭇한 빙그레를 응원합니다.


나 오늘
빙그레 웃습니다.
고마운 마음 담아
응원의 기도 담아
빙그레 웃습니다.
가족과 이웃에게
지구 가족에게
우주의 기운과 지구에.


2023.5.17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김옥춘


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설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들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말할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볼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살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놀랍게도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을
나는
다 이루고 살았습니다.
놀랍게도
누군가가 간절히 기다리는 기적이
내게는 날마다 일어나고 있습니다.


부자 되지 못해도
빼어난 외모 아니어도
지혜롭지 못해도
내 삶에
날마다 감사하겠습니다.


날마다
누군가의 소원을 이루고
날마다
기적이 일어나는 나의 하루를
나의 삶을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내 삶
내 인생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 고민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날마다 깨닫겠습니다.


나의 하루는
기적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2010.9.2


이 글을 잉태한 곳: 쥬네브상가 29-811 버스정류장
이 글이 태어난 곳: 대한민국 용인시




오늘 내 친구는 너였다.


김옥춘


손잡는다고
넘어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손 내미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응원한다고
힘든 산이 쉬워지는 건 아니지만
힘내라는 말
잘한다는 말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일으켜준다고
상처가 아무는 건 아니지만
흙 털어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물 모자란다고
당장 숨넘어가는 건 아니지만
생명수를 건네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혼자 간다고
다 길 잃는 건 아니지만
기다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말 한마디 안 한다고
우울해지는 건 아니지만
말 건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이름도 모르는 네가
나이도 모르는 네가
친구 하나 없는 내게
오늘
가장 소중한 친구였다.


고맙다.


2004.9.19 월악산에 다녀와서


이 글을 잉태한 곳: 월악산국립공원
이 글이 태어난 곳: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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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김옥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27 고맙습니다.
    응원에 늘 힘을 냅니다.
    오늘도 행복해지세요.
    응원합니다.
  • 작성자문창~ | 작성시간 24.06.26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김옥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27 고맙습니다.
  • 작성자마리아마리 | 작성시간 24.06.26 감사합니다 .
  • 답댓글 작성자김옥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27 늘 응원 주시어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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