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의 시작

작성자아름지운|작성시간26.03.27|조회수137 목록 댓글 2

 

질문의 시작

                 글 / 공인식

까마득한 어린시절
재구성된 실제 기억이 그러한지
어머니의 말씀으로 추론된 기억의 파편들이
가까스로 그 모습을 한 것인지
명확히 정리할 수는 없어도
분명 머릿속에 그려지는 이미지가 있다.

필기구 패키지용 박스가 가득한 방
어머니는 항상 부업을 하고 계셨다.
박스 한 장 접으면 몇 원, 쇼핑백 하나 접으면 또 몇 원
접어두면 당연히 부피가 커질수 밖에 없는
상품 패키지용 박스는

해가들지 않는 습기 가득한 방안을
항상 가득 채우고 있었다
"너는 항상 질문이 많았다" 는 어머니의 말씀에는
그런 이미지가 묻어온다

어떤 질문을 했는지 세세하게 기억이 날 정도로
머리가 좋은 편은 아니어서 ...
어머니로부터 답이 지금의 나를 이루었구나
하는 정도로 정리한다.


그 시절 어머니는 쉴 새 없이
기계적으로 박스를 접으시면서
그걸 돕겠다고 고사리손으로 일을 도왔을 내가
재잘재잘 쏟아내는 질문에 답을 하는 것으로
하루를 버텼으리라

가난조차 어머니의 손에서 각이 잡히는 박스들처럼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고 계셨으리라
그런 어머니에게 짜증이 들어설 자리도 없었으리라 정리된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동트는아침 | 작성시간 26.03.27 좋은글에 머물다 갑니다 감사 합니다 오늘도 수고 많이 하셨읍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 답댓글 작성자아름지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3.28 반갑습니다 동트는아침님 !
    귀한시간 내어주셔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늘 함께 해주셔서
    행복입니다
    주말 가족들과 오붓하게 지내셔요 ~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