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김소월

작성자沃溝 서길순|작성시간26.04.15|조회수211 목록 댓글 2


초혼(招魂)
【시 전문】 - 김소월(金素月)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虛空)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西山)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음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음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빗겨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 <진달래꽃>(매문사.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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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沃溝 서길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15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 가정에 행운을 빕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沃溝 서길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15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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