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서 5월로

작성자소래남|작성시간26.05.01|조회수178 목록 댓글 9



4월에서 5월로

글/하종오




봄의 번성을 위해
싹틔운 너는

나에게
개화하는 일을 물려주었다


아는 사람은 안다

이 세상 떠도는 마음들이
한마리 나비되어 앉을 곳 찾는데

인적만 남은 텅빈 한길에서
내가 왜 부르르 부르르
낙화하여 몸 떨었는가


남도에서
꽃샘바람에 흔들리던 잎새에

보이지 않는
신음소리가 날 때마다




피같이 새붉은
꽃송이가 벙글어

우리는 인간의 크고 곧은
목소리를 들었다


갖가지 꽃들과 함께
꽃가루 나눠 살려고

향기 내어
나비떼 부르기도 했지만

너와 나는 씨앗을 맺지 못했다


이 봄을 아는 사람은
이 암유도 안다

여름의 눈부신 녹음을 위해

우리는
못다 핀 꽃술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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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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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沃溝 서길순 | 작성시간 26.05.01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동트는아침 | 작성시간 26.05.01 좋은글 감사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소래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5.02
    5월에도
    건승 하시구요
  • 작성자아름지운 | 작성시간 26.05.01 5월 첫날에
    곱게 올려주신 글
    감사히 잘 보고갑니다
    5월에 만난 꽃들과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 가득한 5월 되세요 ~
    추천드리고갑니다
  • 답댓글 작성자소래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5.02
    벌써 5월이네요

    녹음이 우거진 산책길에는
    싱그러움이 한것 다가오는 계절 입니다

    5월에도 더욱 건승하시고 행복 하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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