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팔자 믿을까 말까

작성자빙글이|작성시간13.12.19|조회수337 목록 댓글 2


연말 연시가 되면 불안정했던 지난 한해의 삶을 떠 올리며 새해에 대한 기대를, 혹자는 또 반복되는 험한 삶이라면 어떻게 헤어날 처방을 찾을 수는 없을까? 하는 기대로 많은 분들이 손쉽게는 토정비결을 본다든지, 사주 팔자에 관심을 가져 보실 것으로 생각해 봅니다.
제 기억이 정확하다면 노무현 대통령 당시의 검찰총장에 임명되었던 정상명 이란 분이 내정자 신분일 때 청문회에서 지적된 부인과 20년 넘게 주민등록을 따로 해온 이유'부인이 친정을 떠나면 안된다'는 한 무속인의 충고 때문이었다는 보도가 화제가 되었었습니다. 그러자 "천하의 검찰총장이 그런 미신을 믿느냐", "앞으로는 범인 구속·불구속도 점을 쳐서 결정 하라"는 야유성 반응이 그 때 쏟아졌었던 것도 기억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검찰총장 사모님까지 된 이 부인이 역술가의 충고를 따른 것이 사실이라 해도, "죄없는 자만이 간음한 저 여인에게 돌을 던지라"는 성격 속의 얘기처럼 그걸 자신있게 비웃을 수 있는 사람이 우리들 중에 과연 얼마나 될지?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한국인의 50%, 경우에 따라 80% 이상이 어느 정도는 점을 믿는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활동 중인 역술인·무속인이 40만명을 상회하고, 역술산업의 규모는 한 해 2조~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미래를 알고 싶어하는 욕구는 동서고금이 마찬가지로 보입니다. 미국 레이건 대통령은 많은 행사 일정을 점성술의 길일에 맞췄고, 프랑스 미테랑 대통령은 유럽통합 비준 국민투표 날짜점술가의 조언을 받아 잡았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각종 보신 요리를 추종하는 것 등과 같이 이 분야도 우리나라가 좀 유난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종류부터 사주, 신수, 궁합, 작명, 해몽, 풍수, 관상, 수상, 족상, 신굿, 각종 에다 요즈음에는 외국에서 들어온 그림 카드로 점을 보는 타로 점까지… 참 다양하기도 합니다. 일금 1만원을 받고 아줌마들을 상대로 인생상담을 해주는 역술인은 '점쟁이'로 불리고, 굴지 기업의 CEO에게 비즈니스 상담을 해주는 역술인은 '경영 컨설턴트'로 불리어 집니다. 사실, 나의 운명을 미리 안다는 것은 참으로 매혹적입니다. 하지만 대체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 것인가? 사주풀이는 음양오행설에 기초해 명(命)을 예측하는 하나의 학문입니다. '생년, 생월, 생일, 생시의 네 기둥(四柱)에 각각 십간 십이지를 붙여 만든 여덟 글자(八字)가 서로 영향을 미치면서 일생을 결정한다'는 것이 골자이지요. 대충 서기 전 200년 경 중국 한나라 때 시작돼 나름대로 정교한 틀을 갖추어 오늘에 이르렀으나 허점은 많습니다. 년주 60 x 월주 12 x 일주 60 x 시주 12 = 518,400, 즉 산술적으로 조합가능한 사주팔자의 경우의 수는 51만8400가지로 계산이 됩니다. -최근에는 사주 팔자의 과학성과 학문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혹자는 컴퓨터에 각종 조건을 이리저리 결합해서 산출한 경우의 수를 1천 2백 9십 6만 가지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긴 하지만- 아무튼 현재 세계 인구가 65억명쯤이니 65억의 518,400분지 1의 숫자인 1만2538명 쯤은 똑같은 사주를 가지고 있다는 계산이 됩니다

  ♬ Feeling Good - Guido Negraszus ♪
사주학의 원리상 이들의 운명은 같아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지 않음을 보고 있습니다. 쌍둥이로 한날 한시에 태어 났지만 한 명은 7세 때 유괴돼 힘든 삶을 살고 한명은 부모 밑에서 평탄한 삶을 살았던 쌍둥이의 사주에 대해서도 역학자 들은 '한계'를 인정했습니다. 또, 김영삼 대통령과 똑같은 사주의 한 분은 아내와 사별하고 10만원짜리 월세방에서 어렵게 노년을 살았습니다. 일부 역술가들은 "사주가 같아도 태어난 지역의 풍수나 조상의 음덕 등으로 실제 운명은 바뀔 수 있다” 고 설명하지만 글쎄~? 그 말이 오히려 사주풀이의 부정확성만 더 드러낼 뿐으로 보입니다. 가장 과학적이고 약 2200여년 전부터 형성되어온 학문이라고 자부하는 사주가 이럴진대 다른 분야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 어머니가 작명가에서 당시의 비유로 롯데 백화점 100개 정도의 부를 가질 이름이라고 작명을 받았던 이름을 가지고 있는 내 친구 중에 한명은 외동아들 대학도 보내지 못한 형편으로 곤궁한 삶을 살고있으니... 물론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힘겹고 고단할 때 "앞으로 좋은 운이 찾아온다"는 사주풀이나 점괘를 받아들면 좀 더 긍정적으로 현실을 헤쳐나갈 힘을 얻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부부나 가족간 불화 때문에 모든 것을 끝내려던 사람이 '근본원인은 자기 팔자'라는 설명을 듣고 마음을 겸손하게 낮춰 가정 행복을 다시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것들을 과신한 나머지, 만사를 점술에 의존하는 노예가 되버리거나, 불행한 예측을 들었다고 거기에 얽매여 불안과 도피로 시간을 허비할 때 생깁니다. 결국 점이란 '그냥 재미로 한번' 정도가 삶의 청량제도 되고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임계선이라고 보여집니다.
혹시 부적 필요하신 분 계십니까? 멀리서 찾지 마시고 울 방장, 교주님께 부탁하시든지 복채를 지불하고 구입하시든지~. 교주님이 부적을 잘 쓰시고 또 교주님의 부적이 영험하다는 소문을 얼마 전에 들었습니다. 이건 확실히 믿어도 좋습니다. 제 명예를 걸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조선 일보 기사를 참조, 재 편성해 보았습니다.
[참고]: 십간 십이지 [十干 十二支] (두산백과) 십간은 10일, 즉 1순(旬)이라는 뜻에서 나온 것 같으며,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로 표현된다. 십이지는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이다. 12라는 수를 택한 기원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아마도 1년이 12달이라는 데에서 온 듯하다. 십간과 십이지를 결합하면 60개의 간지(干支)를 얻는다. 이것을 육십갑자 ·육갑(六甲) 등으로 부른다. 이들 육십지는 해마다 1개씩 배당하여 세차(歲次)라 하고, 다달에 배당하여 월건(月建)이라 하며, 나날에 배당하여 일진(日辰)이라 한다. 회갑(回甲) 또는 환갑(還甲)이라는 말은 출생한 해의 간지와 똑같은 간지를 가진 해가 61번 째에 돌아왔다는 뜻이다 사주(四柱): 연주(年柱)= 60갑자, 월주(月柱)= 12달, 일주(日柱)=60일진, 시주(時柱)=12간지 日柱: 음력으로 한 달에 29일인 月은 1월, 4월, 8월, 10월, 12월, 그리고 1년 12달 외 1달을 추가한 윤달이고 이외의 나머지 월은 전부 30일을 기준으로 한다. 60 간지에 따라 60일 마다 반복된다. 時柱: 자시(23~1시), 축시(1~3시), 인시(3~5시), 묘시(5~7시), 진시(7~9시), 사시(9~11시), 오시(11~13시), 미시(13~15시), 신시(15~17시), 유시(17~19시), 술시(19~21시), 해시(21~23시) 한국은 1908년 127.5도를 표준자오선으로 제정. 일제강점기인 1912년에 일본표준시로 통일되어 1954년 다시금 127.5도로 수정하였으나 61년에 다시 135도로 변경하였다. 즉, 우리나라의 표준시는 30분 먼저 가는 일본 표준 시에 1912년에 맞추어졌다가 1945년에 다시 일본보다 30분 늦은 한국표준시를 사용했다가 또다시 1961년부터 일본과 같은 시간을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1912 ~ 1954년과 1961년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각자의 탄생시로 알고 있는 시간에서 30분을 빼주어야 더 정확한 본인의 탄생시가 된다. 하기사 같은 한국 표준시간이라 할지라도 엄밀히 따지자면 인천과 울릉도의 시간은 차이가 있음이니 과연 정확한 사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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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이쁜 돼지 | 작성시간 13.12.20 제대로 학문을 하지않는 분께 작명을 하는것은 그 사람 팔자겠지요~~
  • 답댓글 작성자빙글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12.20 작명?
    그 것도 학문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것인지?
    제 개인의 생각입니다.
    제글에 관심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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