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그 아름다운 굴레
글 / 松山 차원대
손끝에 스미는 온기
그 안에 묶인 시간들
자유는 살짝 놓치지만
서로의 눈동자 속에서
꽃이 피어난다
우리 이름 새긴 줄기
가지마다 뻗는 다정과 책임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아름다운 굴레
조용한 자리
부드러운 담요 위
요람하나
새벽 햇살 스치고
조용히 깨어날 작은 생명
희망과 약속 담긴 빛
벽에는 웃음의 그림자
창문 너머 부는 바람에
두 사람의 숨결이 섞이고
작은 손길 깨어나길 기다린다
속박이 아닌 약속으로
날마다 피어나는 두 사람의 꽃
두 사람의 길
손을 잡고 걷는 길 위에서
굴레는 더 이상 무겁지 않다
삶의 리듬이 되고
심장을 잇는 노래가 된다
시간이 흘러
아이의 웃음 멀어지고
빈 의자 하나 남은 자리
느린 걸음으로
다시 마주 앉은 두 사람
주름진 손 위에 얹힌 온기
그때서야 알게 된다
굴레는
끝까지 함께 걷게 하는
가장 다정한 약속이었음을
사랑과 약속
희망과 평화가 누운 자리
그 아름다운 굴레
2026.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