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 내내 좁다란 광이나
한쪽 모퉁이에 앙 다문 입술로
팔 다리를 오므린 채 세월을 낚았다.
어둠속에 갇혀 눅눅한 시간을 견디며
모래알의 촉감과 파도소리를 꿈꿔왔고
옥상의 구석진 곳에서 나의 차례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참아왔던 숨을 크게 내 뱉는다.
드디어 뜨거운 볕이 정수리를 내리쬐고
콘크리트 바닥이 화롯불같이 달궈질 때
나는 빳빳하게 마른 갈비뼈를 세우며
비로소 세상에서 가장 넓은 그늘이 되어
찾아오는 이들의 땀방울을 보듬으려
접혔던 나의계절이 이제야 시작된다.
모래사장에 깊게 뿌리내리고
이글거리는 태양을 향해 온 몸으로 맛서며
비치 파라솔은 가장 뜨거운 한 복판에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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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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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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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소솔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0:36 new
토애천님 반갑습니다
갈수록 여름이 무서워지죠
올해도 역시 마찬가지일텐데
우리는 또 만반의 준비를 해야겠지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온갖 전쟁 속인데
이기기위해서는 우선 건강 해야겠지요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
작성자松山 차원대 작성시간 09:07 new
어제 많이 더웠습니다
여름 날씨가 벌써 찾아왔네요
식물들에게는 좋겠지요
잘 봤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소솔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0:39 new
차원대님 반가워요
사는 게 힘이 들지만
모든 걸 잘 이겨내시고 열심을 내어
살다보면 좋은 날이 있을 거에요
오늘도 즐거운 시간 되시고
행복하시길요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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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소솔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0:39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