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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은설(銀雪 : Eun seol) 작성시간26.06.07 💚
- 하늘나라에 계신 당신께 / 모란 이정숙
64년간 함께한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아내가 하늘나라에 있는 남편에게 전하는
애틋한 그리움과 사랑의 편지를 보내는
가슴시린 시를 공유해 주셔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화답 시 : 하늘나라에서」
- 바람으로 피어나 당신 곁에 머물며
여보, 울지 마세요. 내 사랑하는 정숙이여.
목메어 부르는 당신의 목소리가 사무쳐
나도 하늘나라 길목에서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64년이라는 기적 같은 세월 동안
내 아내가 되어주어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당신이 있어 내 삶은 비로소 완성되었고,
남편으로, 아버지로 살았던 모든 날이 내겐
영광이었습니다.
약속을 저버리고 홀로 먼저 와 미안합니다.
하지만 나는 아주 떠난 것이 아닙니다.
당신이 홀로 앉아 눈물 흘리는 그 방 안,
뺨을 스치는 포근한 바람이 되어 늘 곁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러니 여보, 너무 슬퍼하며 통곡하지 마세요.
이곳은 아픔도 슬픔도 없는 평안한 곳이니
내 걱정은 내려두고, 남은 날들을 부디 건강하게
지내어 주세요.
모든 주름과 하얀 머리마저 아름다운 내 사람아,
당신이 올 때까지 나를 잊지 않고 이곳에서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