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따뜻한 집 南降/심현재 사람들은 몰랐다 늘 남을 돕고 다니는 그의 걸음이 조금 느리다는 것을 사람들은 몰랐다 환하게 웃는 딸아이의 세상이 남들과 조금 다른 결로 흐른다는 것을 아침이면 그는 골목 끝까지 나가 홀로 사는 노인의 안부를 묻고 딸은 작은 손으로 마당의 낙엽을 모으며 웃었다 넉넉한 살림도 아니었고 누구보다 편한 삶도 아니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들의 집에는 늘 사람이 찾아왔다 잠시 기대어 울 사람 말 한마디 듣고 싶은 사람 외로운 저녁을 견디지 못한 사람 그는 따뜻한 차를 내어주고 딸은 서툰 솜씨로 귤을 깎아 내놓았다 그렇게 한 사람의 겨울이 지나고 또 한 사람의 봄이 시작되었다 어느 날 누군가 물었다 "당신은 왜 늘 남을 먼저 생각하나요" 그는 한참 동안 말이 없었다 창밖으로 저무는 노을을 바라보다 작게 웃으며 말했다 "사는 게 어렵지 않은 사람은 없잖아요" 그 말은 바람처럼 가벼웠지만 오래 남아 사람들의 가슴을 두드렸다 꽃은 향기를 아끼지 않고 강물은 흐름을 멈추지 않는다 그들 또한 그랬다 줄 것이 많아서 나누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오늘도 조용히 손을 내밀었다 세월이 흘러도 그 집의 창문에는 늘 불이 켜져 있다 누군가 길을 잃고 헤매는 밤이면 가장 먼저 찾아가 문을 두드릴 수 있는 집 누군가 마음이 무너지는 날이면 아무 말 없이 곁에 앉아 줄 사람이 있는 집 그래서 사람들은 말한다 마을에서 가장 큰 집은 아니지만 마을에서 가장 따뜻한 집이라고 그리고 그 따뜻함은 벽의 넓이도 아니고 가진 것의 무게도 아닌 사람을 향한 마음의 크기에서 피어나는 것이라고. 2026, 6,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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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보드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8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답글을 드립니다
더워지는 날씨에 건강 챙기시며
즐거운 6월이 되셨으면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보드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8 안녕하세요
시간이 나질 않아서 답글이 늦었습니다
부족한 글 일거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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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은나라공주 작성시간 26.06.08 좋은글 감사합니다.
오늘도 아름다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
답댓글 작성자보드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8 안녕하세요
방문해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이글은 장애를 가진 모녀가
아름답게 살아가는 모습이
가슴에 와 닿아서 글을 썻습니다
건강하신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