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지는 저녁

작성자보드미|작성시간26.06.10|조회수89 목록 댓글 5

 

 

 

 

수선화가 지는 저녁

南降/심현재

 

수선화는

질 때도 소리가 없다

 

봄볕에 가장 먼저 웃더니

떠날 때도

아무 흔적 남기지 않는다

 

사람도 저 꽃을 닮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세상에는

너무 오래 울리는 이별이 많다

 

미움은 미움대로

후회는 후회대로

마음속에 뿌리를 내리고

 

계절이 몇 번 바뀌어도

쉽게 마르지 않는다

 

그런데 수선화는 안다

 

떠날 때란

붙잡을 힘까지 내려놓는 일임을

 

해가 산 너머로 기울고

꽃 그림자가 길어질 무렵

 

한 송이 수선화가

조용히 고개를 숙인다

 

마치

고맙다는 말을

끝내 다 하지 못한 사람처럼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보드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0 오늘 하루도
    고단함 몸을 잠시 내려놓고
    음악을 들으면서 시한수 적어놓고
    마감을 하려합니다
    편안하고 고운밤 되시고
    행복한 꿈꾸세요
  • 작성자마리아마리 | 작성시간 26.06.10 시인님! 감사합니다
    잘 감상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답댓글 작성자보드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1 마리아마리님
    방문해 주시고
    잘 봐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시인보다는 글 쓰는 것을 좋아하고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오래전에 주변에서 등단 이야기도
    나왔지만 제 스타일이 아니어서
    수많은 글을 쓰고도 계재를 하지 않고 있다가
    잠시 신간을 내어 문을 두드려봤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인사 전합니다
  • 작성자터프가이 | 작성시간 26.06.11
    안녕하세요 이시간 오시니
    반가움에 마중을
    드리고 고마움으로
    인사를
    드려보구 같이하네요
    행복함이 있는 시간되시길
    바라구 수고하셨어요
    감사함을 드려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보드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1 터프가이님 !
    안녕하세요
    방문하시어 함꼐 주심에
    감사인사 드립니다
    하는일이 조금 많아서
    자주 방문은 못하지만
    시간될떄 들리어 글을 올리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인사 드립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