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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지문
南降/심현재
아버지는
말이 적은 사람이었다
무엇을 물어도
한참 뒤에야 대답했고
대답 대신 웃는 날도 많았다
어릴 적에는
그것이 무심함인 줄 알았다
세월이 지나
아버지가 떠난 뒤에야
알게 되었다
사람은 말보다
침묵으로 더 오래 남는다는 것을
문득문득 생각난다
퇴근길 구두를 벗어두던 소리
새벽에 방문을 닫던 손길
국그릇을 밀어주던 버릇
한마디도 아니었는데
그것들이 아직도 선명하다
형체는 사라졌는데
자꾸만 남아 있는 것들
마치
유리창에 남은 손자국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도
지문은 있다는 듯
초록 정원
南降/심현재
햇살 한 줌 내려앉은
초록 정원,
바람은 잎새마다
푸른 안부를 걸어 놓고,
꽃들은 저마다의 침묵으로
계절을 피워 올린다.
문득 멈춰 선 마음에도
연둣빛 평화가 번져온다.
6월은 그렇게
초록 정원을 닮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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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보드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2 오늘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초록 잎새도 춤추고
이름모를 꽃들도 웃는데
난 누구에게 안부를 보낼까
즐거운 시간 되시고 주말 휴일 행복하게 보내세요 -
답댓글 작성자꽃 순 이. 작성시간 26.06.12 저의집 베란다에 있는 꽃들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는걸 보니
아무래도 저의집 꽃들도 제게 웃어주고
있는것 같네요.
고맙고 기특한 꽃들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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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터프가이 작성시간 26.06.13 행복한 주말 시간보내세요 감사한
마음을 드려요 -
작성자맘짱 . 작성시간 26.06.13 고운 글 나눔 감사합니다
주말 저녁길도 편안하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