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의 온도

작성자보드미|작성시간26.06.15|조회수91 목록 댓글 5

 

 

 

빈집의 온도

南降/심현재

 

현관문을 열자

거실은 따뜻했다

 

며칠 전까지

누군가 살아 있던 체온이

아직 남아 있는 듯했다

 

식탁 위에는

묵어가는 쌀이 있었고

 

냉장고에는

어머니가 사 두었던 반찬이 있었다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었는데

방문을 여는 순간

공기가 달라졌다

 

아무도 없다는 것은

소리가 없는 것이 아니라

 

온도가 사라지는 일이라는 것을

그제야 알았다

 

햇볕은 창문으로 들어오는데

방 안은 좀처럼 데워지지 않았다

 

오래 앉아 있다가

이불 끝을 만져 보았다

 

수없이 펴고 개던 손길은 없고

구겨진 자국만 남아 있었다

 

저녁이 되어 집을 나서는데

불을 끄지 못했다

 

혹시라도

어머니가 돌아와

방문을 열 것 같아서

 

빈집에도

기다림은 살아 있었다

2026,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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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보드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5 어제 어머니가 보고시퍼
    늦은 시간 내려와 요양병원에 계시는
    보질 못하고 집에 오니
    텅빈 집안 분위기에 잠시
    마음이 무거워 지는것을 느끼며 써본 글입니다
    한주간도 평안으로 시작하세요
  • 작성자맘짱 . | 작성시간 26.06.15 고운 글 나눔 감사합니다
    새로운 한주간도 활기차고 행복한 나날 되세요
  • 작성자맘짱 . | 작성시간 26.06.15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터프가이 | 작성시간 26.06.15
    안녕하세요 이시간 오시니
    반가움에 마중을
    드리고 고마움으로
    인사를
    드려보구 같이하네요
    행복함이 있는 시간되시길
    바라구 수고하셨어요
    감사함을 드려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향기이성지 | 작성시간 26.06.15 잘 보고 다녀갑니다. 즐거운 저녁 좋은 시간 되세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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