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의 온도
南降/심현재
현관문을 열자
거실은 따뜻했다
며칠 전까지
누군가 살아 있던 체온이
아직 남아 있는 듯했다
식탁 위에는
묵어가는 쌀이 있었고
냉장고에는
어머니가 사 두었던 반찬이 있었다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었는데
방문을 여는 순간
공기가 달라졌다
아무도 없다는 것은
소리가 없는 것이 아니라
온도가 사라지는 일이라는 것을
그제야 알았다
햇볕은 창문으로 들어오는데
방 안은 좀처럼 데워지지 않았다
오래 앉아 있다가
이불 끝을 만져 보았다
수없이 펴고 개던 손길은 없고
구겨진 자국만 남아 있었다
저녁이 되어 집을 나서는데
불을 끄지 못했다
혹시라도
어머니가 돌아와
방문을 열 것 같아서
빈집에도
기다림은 살아 있었다
2026,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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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보드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5 어제 어머니가 보고시퍼
늦은 시간 내려와 요양병원에 계시는
보질 못하고 집에 오니
텅빈 집안 분위기에 잠시
마음이 무거워 지는것을 느끼며 써본 글입니다
한주간도 평안으로 시작하세요 -
작성자맘짱 . 작성시간 26.06.15 고운 글 나눔 감사합니다
새로운 한주간도 활기차고 행복한 나날 되세요 -
작성자터프가이 작성시간 26.06.15
안녕하세요 이시간 오시니
반가움에 마중을
드리고 고마움으로
인사를
드려보구 같이하네요
행복함이 있는 시간되시길
바라구 수고하셨어요
감사함을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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