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작성자보드미|작성시간26.06.18|조회수105 목록 댓글 2

 

 

장마

南降/심현재

 

아침부터

비가 제집인 양

창문을 두드린다

서두를 일도 없는듯이

처마 끝에 매달려

하루를 길게 늘인다

골목은 젖은 신발처럼

말이 없고

화분 속 봉숭아는

고개를 숙인 채

빗소리를 듣고 있다

장마는 이상하다

햇빛이 그리워지다가도

막상 비가 그치면

조금 허전해진다

커피 잔이 식어가는 동안

창밖을 바라보는데

빗방울 하나가

또르르

유리창을 타고 내려와

다른 빗방울과 만난다

사람 사는 일도

가끔은 저럴 것 같아

혼자 흘러내리다가

누군가를 만나

잠시 함께 가는 것

저녁 무렵

비는 아직 그치지 않았지만

마음 한구석은

조금 맑아진 것 같다

2026,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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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보드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8 장마는 아니어도 비가 온다고 합니다
    빗길 조심 하시고 장마를 대비하여
    집안도 둘러 보시길 바랍니다
  • 작성자터프가이 | 작성시간 26.06.19
    안녕하세요 이시간 오시니
    반가움에 마중을
    드리고 고마움으로
    인사를
    드려보구 같이하네요
    행복함이 있는 시간되시길
    바라구 수고하셨어요
    감사함을 드려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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