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하늘에서 오신 그대여
나는 그대를 맞으려고 온몸을 적셨네
그대가 오는 기쁨에
그대가 오면
초가집 담장에서 놀던
빨간 고추잠자리는 날개가 무거워
제집에 돌아가고
그대가 오면
푸른 나무 잎사귀에서 놀던
작은 청개구리는
강가에 묻어둔
돌아가신 어미가 염려스러워
온종일 울어만 된다.
그대를 좋아하는 난
그대 속에 묻혀 행복의 꿈을 꾼다.
그대의 작은 발걸음 소리
그대의 여린 숨결 소리도 참 좋구나
그대 사랑하는 그대여.
작시 : 움직이는지도(김봉기)
청개구리는 어미가 살아생전에
항상 어미 말씀을 반대로 들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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