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작성자보드미|작성시간26.06.23|조회수39 목록 댓글 2

 

연꽃

南降/심현재

 

진흙을 품고도
진흙빛이 되지 않는 꽃

 

밤새 흙탕물에 잠겨 있으면서
아침이면 가장 맑은 얼굴로
세상을 향해 문을 여는 꽃

 

사람들은

높은 곳에서 빛을 찾고
넓은 길에서 이름을 구하지만

 

연꽃은 깊은 물 아래서
묵묵히 제 뿌리를 키운다

 

더러움 속에 있다고
더러워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상처를 안고 산다고
상처가 삶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말없이 보여준다

 

바람에 부딛쳐도 요란하지 않고
비가 내려도 서두르지 않는다

 

한 번 피어오른 마음은
향기가 되어 물결 위에 머물고

 

한 번 품은 고요는
하늘까지 비추는 거울이 된다

 

그래서일까

연못 가득 꽃이 피어도
유독 한 송이 연꽃 앞에서는

사람의 마음마저
잠시 맑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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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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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보드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3 new 오늘도 연꽃을 바라보면서
    마음을 한자락 노래놓고 갑니다
    언제나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작성자터프가이 | 작성시간 2시간 17분 전 new
    안녕하세요 이시간 오시니
    반가움에 마중을
    드리고 고마움으로
    인사를
    드려보구 같이하네요
    행복함이 있는 시간되시길
    바라구 수고하셨어요
    감사함을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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