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운 고향 =노준원= ◈
바람 거센 세상을 살다가
고향생각을 하면 힘이 나고
고향 친구들 생각을 하면
그리움이 가득 밀려옵니다.
초가지붕에 하얀 박꽃 피고
싸리 울타리엔 노란 호박꽃 피던
산 좋고 물 맑은 깨끗한 고향마을이
지금도 눈에 선명하게 그려집니다.
추석날 둥근 보름달이 떠오르면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송편도 먹고 이야기꽃을 피웠던
꿈에도 그리운 고향생각 간절하다.
황금물결 출렁이는 들판에서
메뚜기 잡으며 보낸 시절도
코스모스 줄지어 핀 한길에서
달리기 시합을 하던 그 시절이
이제는 아련한 고향의 추억이다.
참새 떼 몰려드는 가을 들판
누렇게 익어 고개 숙인 벼논에
허수아비로는 막을 수 없어
양동이를 두드려가며 새를 쫓던
내 고향 가을 들길도 마냥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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