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릿발

작성자淸草배창호|작성시간25.01.09|조회수98 목록 댓글 4

서릿발 / 淸草배창호

엄동의 서슬 퍼런 찬 바람 찬 서리에
귓불이 에이도록 상투 꽃 날리는
성성한 억새 곁에는 홀씨 된 
연민을 차마 저버릴 수 없어
상고대 핀 대궁마다 눈이 시려도
누워버린 풀숲의 기슭만 황량하다

하얗도록 차디찬 삭풍의 흔적들조차
파르르 벼린 유리 성곽처럼 솟아오른 간밤,
가슴 설레게 한 알싸한 첫사랑인 양
비록 머무름이 짧아도
지르밟는 소리조차 아리기만 한
겨울만이 피울 수 있는 꽃,

젖가슴 속살처럼 눈앞에 보얗게 펼쳐
서슬이 선 반짝이는 저 빙점氷點이
순애보같이 어찌 저리도 고울까
동트기 전, 
결기로 꽉 찬 눈부신 고절孤節을
네, 섧게도 사랑할 수만 있다면야

고절 孤節 -홀로 깨끗하게 지키는 절개.
앙드레 리우 - Walking In The 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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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마리아마리 | 작성시간 25.01.09
    시인님 ! 감사합니다

    '순애보 같이'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겨울바람
    차가움 속에

    부드러움도
    있겟지요

    그래도
    햇빛이 따스합니다

    아주 춥지만
    마음 따스히

    고운 하루 되세요 !!!
  • 작성자沃溝 서길순 | 작성시간 25.01.09 서릿발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沃溝 서길순 | 작성시간 25.01.09 건강하세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동트는아침 | 작성시간 25.01.09 좋은글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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