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이 그리워지는 人生입니다 -
느림보 거북이/글
이상하죠
이상하게 아침에 눈을 뜨면
사람이 그리워집니다
나이가 들면
생뚱맞게 나만 그런 것이 아니고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고 그것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집니다
죽고 못 살 것 같던
죽마고우들이 유난히 생각나고
지금은 살아는 있을까 싶고
그 모습들은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동창들
늘 지근거리에 있던 사회 친구들과
청춘 시절의 혈기 넘치던 벗들
지금은 모두 나이가 들었지만
여기저기 훑어져 살고 있는 형제들
모진 고생을 낙으로 알고
키워주신 부모님의 생전 모습들
어느 틈에 세월 뒤의 내가
부모님의 나이가 되고
더 잘해드리지 못한 일들이 무릇
후회가 들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면
추억을 먹고 산다고 하더니
정말 그런가 봅니다.
이제는 자주 고향 생각도 나며
그때 향수들이 그리 위집니다
내가 살던 집
동네 어른들
어렸지만 지게를 지고 산으로
들로 나갔던 시절.
동네 청년 형아들
그리고 유난히 밝았던 동네 누나들.
지금은 모습은 어떨지~?
인생은 그런가 봅니다
세월의 속도가 가파르다 보니
이제는 브레이크가 없습니다.
아픔과 슬픔
기쁨과 희망
좌절과 도전
사랑과 이별
그리고 그리움을 실어 놓고는
과속도 보통 과속이 아닙니다
핸들의 주인이 세월이니
그곳에 탑승한 채 흔들리고
비틀거렸어도
이 세월을 막을 수 없습니다.
시드니 셀던의
책 제목이 머릿속에 꽂혀옵니다
''영원한 것은 없다''
정말 살아보니 그렇습니다
마음도 몸도 예전과 다릅니다
어느 것 하나 예전과
같은 것이 없습니다.
돌아갈 수 없는 세월 열차입니다
참 좋았던 사람들
사랑했던 사람들
그리고 하고 싶은 말 못 해도
날마다 보고픈
아들 딸 손자 손녀.
지금도 늦나이
무한대 사랑하고 있는
눈물 나게 그리운 사람
이제는 커피 한잔의
맛과 향기도
마실 때마다 다릅니다
아마도 입맛이. 후각이. 청각이
성할 리가 없었을 것입니다.
스스로 느끼는
매일매일 아침의 다른 커피 맛.
이 커피라도 아침 넋두리에
유효한 약이 되어 주니 고맙지요
사람이 그립고
옛 것이 그리운 날 아침
오늘 함께 커피를 마셔주세요~꼭
아침 커피를 드립니다.~!!!^^
- 거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