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작성자이헌 조 미경|작성시간26.06.06|조회수78 목록 댓글 2
능소화 피는 담장

이헌 조미경

방긋 웃는 개나리가 지고
그 자리에 건강 담은 인동초가
보일 듯 말 듯 미소를 짓는 담장

궁녀의 넋으로 피어난
능소화가 오뉴월 햇살을 머금고
너울거리며 춤춘다

사랑을 배신한 꽃의 화신
오롯이 임을 향한 눈매를 담은
꽃 한 송이

가슴엔 긴 기다림의 한
땅으로 내려와
두 눈을 멀게 한다


사랑에 눈이 멀어 
윤슬을 보지 못한 이
강물의 마음을 어찌 헤아릴까


짧은 생애 이루지 못한 한
오뉴월에 서리 되어 담장에 올라 앉은 
능소화의 미소를 기억하련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그림자 신사 윤 기명 | 작성시간 26.06.07
    담장을 넘어서
    먼곳을 응시하고 싶은 꽃이라고

    한서린 긍녀의 그리움
    눈을 비벼서는 안되는
    능소화를 잡은 손

    이별의 아품도
    참아야 할 눈물

    능소화의 서름이 꽃가루 속에서
    기이한 약효를 내고

    뜨거운 태양을 바라보네요

    우리집 능소화는
    그렇게 살아갑니다

    잘 지내시고
    능소화속에 숨어 있군요

    꽃색이 더위속에
    특이하게 아름답게 보이는
    시인님 패션감각을
    닮은듯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이헌 조 미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8 감사합니다.
    요즘 한창 능소화가 담장에 피어 있습니다.
    능소화 꽃이 톡 질때면 목련이 질때처럼
    가슴이 아려옵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