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두, 붉은 입술에 헌화하다

작성자이헌 조 미경|작성시간26.06.08|조회수94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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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붉은 입술에 헌화하다

 

이헌 조미경

 

싱그런 나뭇잎 사이

빼꼼히 고개 내민 반짝이는 붉은 입술은

누구를 향한 연민일까?

 

황홀하게 바라보다

참을 수 없는 팜므파탈에

한 개 톡, 따서 입안으로 슥 넣으니

 

달콤함이 오뉴월 햇살과 만나

꿈인 듯 생시인 듯

구름 속으로 떠돌며 혀끝을 감싸고 있네

 

첫 키스의 강렬함

삼장을 강타하는 큐피드 화살에

넋을 잃고 휘청거리는 나그네

 

사랑에 눈이 먼 제우스를 탓할까

아름다운 헤라를 탓할까

사랑의 묘약이 된 유월의 앵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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