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먹거리가 있는 풍경

작성자이헌 조 미경|작성시간26.06.23|조회수58 목록 댓글 0

건강한 먹거리가 있는 풍경

 

이헌 조미경

 

유월의 햇살은 활화산이 되어

나무들 사이로 휘돌아 감으며

들녘을 종횡무진

 

어느 집 화분에 푸른 고추가 자란다.

농사일을 잠시 멈춘 농부

탁주 한 사발에 피곤을 물리친다.

 

부지런한 집주인의 손길에

길쭉한 오이가 향을 풍기고 있고

상큼한 오이냉국 여름을 이긴다.

 

노란 호박꽃이 벌을 초대하는 울타리

윙윙대는 벌들의 춤사위에

여름은 풍성한 먹거리가 담장을 수놓는다

 

개구쟁이는 어디서 친구와 놀이에 빠졌는지

공놀이하던 앞마당에 주인 잃은 신발 한짝

그늘을 만들어 주는 넝쿨 식물만이

오뉴월 햇살을 받아 눈을 찡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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