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ovak State Philharmonic Orchestra -Fragrance In the Night
夜來香
밤에 향기를 낸다 해서 야래향(夜來香)이라고 한 꽃은
실상 꽃답지가 않다.
그런데 혹(惑)하지 않을 수 없는
그 향기도 향기려니와,
꽃이름에 더 마음이 사로잡힌다.
무념(無念)히 다가서게 하는 이름이며,
마력(魔力)의 향기로 사람을 끄는 꽃이다.
야래향은 땅거미와 더불어 피기 시작하다가
동이 트고 날이 밝기 시작하면,
밤내 뿜던 향기를 거두고 꽃을 오므린다.
한 그루의 꽃이면
여름밤 집 안팎을 향내로 메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