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 Jours Tranquilles (조용한 날들) Andre gagnon |
캐나다 출신의 앙드레 가뇽(Andre Gagnon)은 조지 윈스턴(George Winston), 유키 구라모토(Yuhki Kuramoto) 등과 함께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이다. 심금을 울리는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가 그의 전매특허. 1997년 국내에 처음으로 발표된 앨범 [Monologue]가 대히트를 기록한 이후, 광고, 드라마, 라디오 등 다양한 매체에서 앙드레 가뇽의 음악은 끊임없이 재생됐다. 2011년 한국내 건설회사의 광고 모델로 기용되어 TV전파를 탄 것은 우리 나라에서 그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는 한 사례다. 1942년 캐나다 퀘벡주에서 태어난 앙드레 가뇽은 네 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고, 여섯 살 때부터는 작곡에도 재능을 드러냈다. 1950년대 후반 몬트리올 음악원(Conservatoire De Musique A Montréal)에서 체계적인 음악 수업을 받은 그는 1961년 퀘벡 주정부의 지원을 받아 프랑스 파리에서 1년간 유학 생활을 했다. 이후 그는 1960년대 후반까지 퀘벡 출신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클로드 르베일레(Claude Leveillee)와 협업하며 왕성한 음반 활동을 했다. 1964년 데뷔앨범 [Piano Et Orchestre]를 발표했고, 1965년 클로드 르베일레와의 듀엣 음반 [Léveillée-Gagnon], 1968년 이지리스닝 팝 연주 음반 [Notre Amour] 등을 연이어 내놓았다. 1970년대 들어서도 창작 활동은 계속됐다. 1971년 "Let It Be Me", "Bridge Over Troubled Waters", "Here There & Everywhere" 등과 같은 팝송들을 재해석한 [Let It Be Me], 1972년 함부르크 필하모닉 국립 오케스트라(Philharmonisches Staatsorchester Hamburg)와 협연한 [Les Turluteries], 1975년 디스코의 영향을 받은 [Neiges]를 잇달아 출시했다. 특히 [Neiges]는 전세계적으로 70만장이 넘게 팔리는 대성공을 거뒀고, 수록곡 "Wow"는 빌보드 디스코 싱글차트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상복도 터졌다. 1978년 주노 어워드(Juno Award)에서 '올해의 연주자(Instrumental Artist Of The Year)' 부문을 수상했고, 같은 해 캐나다 정부로부터 '캐나다 훈장(Order Of Canada)'을 수여 받았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로 우뚝 선 앙드레 가뇽은 1982년 베네수엘라, 멕시코, 루마니아, 그리스 등에서 공연을 펼쳤고, 1983년에는 런던 애비 로드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앨범 [Impressions]를 발표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곡 "Comme Au Premier Jour"가 실린 [Impressions]는 일본에서만 7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스매시 히트를 쳤는데, 이는 앙드레 가뇽이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에 애정을 갖는 계기를 마련한 중요한 지점이었다. 1989년 도쿄에서 도쿄 심포니 오케스트라(Tokyo Symphony Orchestra)와 함께 공연을 한 것을 시작으로, RCA 빅터(RCA Victor)와 손잡고 일본 시장을 위한 앨범을 내놓았다. 1994년 존 콜먼(John Coleman)이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ondon Symphony Orchestra)와 협업한 앨범 [Romantic]으로 이듬해 주노 어워드에서 '올해의 연주자' 부문을 다시 수상했고, 1995년 "My Funny Valentine", "Love Me Tender", "Smoke Gets In Your Eyes" 등 팝의 클래식을 새롭게 편곡해 만든 앨범 [Twilight Time]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서 앙드레 가뇽의 인기는 1997년 베스트 형식의 편집 음반 [Monologue]를 통해 시작됐다. 1980년대부터 1990년까지 내놓은 앨범들 중에서 서정적인 곡들만을 모아 놓은 음반은 우리의 정서와 완벽하게 맞아 떨어졌다. "L'air Du Soir", "Les Jours Tranquilles", "Un Piano Sur La Mer" 등 대부분의 수록곡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고, 앙드레 가뇽을 '한국인이 사랑하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로 격상시켰다. 그는 2008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 음악에서 표현되는 감성이 동양적인 감성과 통하는 것 같다. 실제로 나는 아시아에 갈 때마다 마음이 편해진다. 연주음악이기 때문에 언어적 장벽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2000년대에도 앙드레 가뇽은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2001년 캐나다 최대 방송국 라디오 캐나다(Radio Canada)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Histoires Rêvées], 2010년 빌보드 캐나다 앨범차트 7위를 차지한 [Les Chemins Ombragés], 2011년 크리스마스 앨범 [Dans Le Silence De La Nuit] 등을 공개했다. 한편 1998년 첫 내한 공연을 가진 이후, 앙드레 가뇽은 꾸준하게 국내 팬들과 만나고 있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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