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망울 톡톡 터지는 향긋한 계절
청복(淸福 )한 송이
싱그러운 풀 냄새 퍼지는 시간
여명을 깨우는 산새들의 합창
봄 아지랑이가 아른거리는 날
꽃향기 가슴에 살며시 안기는
행복한 하루 모습도 그려진다
산바람 들바람 마셔가는 시간
흙처럼 단단했던 그 뿌리의 눈
움츠린 뿌리에서 떨림을 딛고
하나둘 돋아나는 새싹들 신음
앙상했던 나무들 움트는 소리
파란 잎 삐죽삐죽 간지러운 듯
숨죽여 고통의 새살 돋는 동안
아프다는 나무의 눈물일 거야
고통의 푸른 잎들 빵끗 웃는 듯
아침 햇살로 곱게 빗질한 잎들
여기저기 얼굴 내미는 봄 꽃들
꽃망울 톡톡 터지는 향긋한 계절
꽃냄새 풍기는 향기로운 봄이네.